딸년들이 다 나 같을까?
신랑 생일맞이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마침 동네 친구랑 하루차이라 두집이 같이 나설길이다.
그래서 오늘은 콘도카드 빌리러 친정엄마를 만났다.
올봄에 고관절 수술하셔서 오늘 검진날이시라 시내에 나오신다고해서
엄마랑 나랑 둘이서 우렁쌈밥으로 맛난 점심먹고
둘이 손잡고 가을 햇볕 맞으며 조금 걷다가
버스타고 졸면서 친정에 왔다.
엄마는 카드며 예약번호 챙겨주시고
당신 입으시던 옷중에 나한테 맞을만한 옷을 챙겨주신다.
이제 곧 출근하면 입으라고...
생전가야 변변한 옷한벌 사입지 못하는 딸의 모양새가 걱정이신터겠지.
친정에 올때면 가져오는 것보다 싸가지고 가는게 많은 딸.
아직은 줄것이 있기에 엄마도 좋은가보다.
추석때보고 이제사 보니 엄마 얼굴이 전보다 환해서 보기 좋다.
당신은 살 찌셔서 걱정이시라지만
위암 수술하시고 자꾸 말라가실때보다는
엄마를 바라보는 내맘은 훨씬 좋기만 하다.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아프지 마시고 오래 오래 살아야돼요. 알았지요.
나 잘사는 거 꼭 볼때까지 건강해야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