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를 제대로 안 잠궈서
그냥 흘러보내는 물소리를 듣노라면
맘이 불안하다.
요즘의 내 하루가 그렇게 흘러간다.
최신형 핸드폰이라고 내손에 쥐어준 남편은
제대로 사용못하면 바보라고 공부하라고 한다.
근데 전엔 이리도 답답치 않던 사소한 것이
왜 들여다보고 하는데도 제대로 입력이 안되는지....
오히려 남편을 원망한다.
그냥 아무거나 간단한거 사오지
뭐 이런거 사다줬냐고? 돈도 없으면서...
정말 큰 인심썼다는거 알면서도 괜한 투정을 해본다.
남편이 내게 준 선물준 젤로 고가란 사실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우리집 현실에 너무 과한 선물임을 아니까...
받으면서도 미안하니까...
어제 집에 와서는 아침에 미안했는지
"아까 내 전화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오다가 끊어졌어."
그 한마디에 내맘은 다 풀어졌다.
그의 눈이 말해주는걸 난 언제나 알고 있으니까...
친구랑 통화하면서 그 얘기하면서
신랑 흉본게 미안해졌다.
일요일인데도 아침 일찍 나가야한다는 남편.
다른날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지금 꿈속 어디쯤에 있겠지.
어서 내 할일이 정해져서
내가 도울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싶다.
부부가 함께 걷는길은
꼭 누가 더 많은 짐을 지고 가라는 법은 없으니까...
내가 할수 있는 일.
우리 가족을 위해서 할수 있는 일이라면
난 어느 자리에서고 최선을 다할 준비를 하고 또 한다.
함께 걷는 길은 외롭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