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설날에 친정 아버지께서 만드신 인절미 입니다.
좌측에 있는걸 그냥 드시려고 하신것이고 우측에 있는것은
차례상에 올리려고 만드신거라 하십니다.
원래 떡을 사거나 쌀을 들고 하러 가는데 이번에는 아빠께서
직접 만들어 보시고 싶다고 하시더니 이렇게 만드셨네요.^^
엄마는 일거리만 만들었다고 밉지 않게 눈을 흘기시면서도
좋으신가 봅니다. 맛을 봤더니 조금은 싱거웠어요.
그래두 제가 잘 만들었다고 했더니 소금간 맞추기가 힘들고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하시네요.
아빠의 정성을 생각하며 먹으려고 가져와서 아이들과 찜통에
녹인뒤 설탕을 뿌려서 먹었답니다.
쫄깃한 맛이 살아 있는게 시중에 파는 떡과는 비교할수 없었어요.
예전에는 아빠께서 아무것도 안하셨거든요.
그냥 고기를 찌는 솥에 불을 지피시거나 밖에 일을 하셨고 주방일은
거의 안하셨는데 해가 바뀔수록 아빠가 주방에 들어오시고 설거지를
하신적도 있으시다고 하시는거예요.^^
이번 명절때도 서울에서 작은 아버지께서 늦게 오시니 엄마가 모든일을
하시지만요. 옆에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덜 힘드셨을거예요.
아흔이 넘으신 울 할머니는 나물을 다듬어 주시구요.
아빠는 엄마가 해달라는걸 옆에서 해주시구요.
고등학생인 남동생이 하는 튀김이 엄마가 한것보다 더 맛이 있으니
말 다한거죠? ^^
안방에 차려지는 커다란 밥상을 펴는것도 동생이나 아빠가 하시고
엄마가 차려놓으신 밥이랑 반찬이 있는 밥상을 들고 가는것도
동생이랍니다.
그 동안 여동생들은 텔레비젼을 보거나 반찬을 옮기는 일을 조금
도와줄 뿐이구요.
그래두 여동생들은 다 먹고 난 다음에 치우기와 설거지를 하니
불공평한 것은 아니지요? ^^
설날에 저희 친정엔 손님들이 많이 찾아 오시거든요.
모두 엄마 아빠께서 워낙 잘해주시고 이것저것 나눠 주시다 보니
명절에는 우리 가족들보다 엄마 아빠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더 많답니다.
그래두 엄마는 그냥 가는게 서운하다고 몇번이고 상을 차리시죠.
저희 식구들도 몇번을 차려서 술도 한잔하고 같이 어울려 노니
특별한 명절 증후군이나 힘든건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엄마가 좀 힘들어 하셨는데 이제는 식구들 모두가 도와주고
나눠서 분담을 하니 한결 수월하고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