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며느리/아들의 해피명절문화 만들기
2. 선배아줌마 비결전수 2006/02/04 11:45   http://blog.azoomma.com/5happydays/217905
출처 : 365 봄날만들기

                                              

 

결혼후 첨 맞던 명절..음식엔 손도 못 가져가고 안절부절하며 그저 음식손질과 설겆이만 하면서도 뭐가 그리 복잡하고 어려웠던지.. 그리고 어린 조카가 실수로 컵을 놓쳐 얌전히 빼입고간 정장치마 콜라로 흠뻑 젖어 있을떄 아무도 괜찮냐 말안해주고 조카만 마냥 귀엽다며 웃기만 하실때 앞으로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냐고 집에 와서 신랑에게 다 화풀이하며 시댁과 부딪히는 시간은 길고긴 지루함뿐이였는데 언제부턴가 조금씩 변한 것 같아요.시댁식구들이 변한건지 아님 나자신이 변해버린건지 글쎄요,어쩜 첨부터 저혼자 지레 겁만 먹은걸수도..하지만 확실한건 이번 설날은 아쉬울만큼 시간이 짧았고 숙모,숙모하며 계속 날 찾는 조카의 손을 놓아주기 싫었던 것입니다.^^

 

명절증후군 스트레스~이제 더이상의 되물림은 끝!!하루빨리  옛말이 되어야겠지요.그러기 위해선 아내분의 든든한 지원군 남편분을 시작으로 온가족의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특별한 노하우는 없는데 돌던지지 마세요

 

1)친정은 미리 갔다오던지 남편분과 확실히 상의해 놓으세요.

우선 저희 시댁은 제사를 지내고 저녁에 온가족이 모여 식사와 술한잔에 노래방까지 필수코스랍니다.이번 설날은 30일이 연휴의 마지막날인데 29일 제사를 지내고 필수코스까지 마치려면 친정갈시간이 도무지 안나겠더라구요.그래서 미리 친정에 다녀오자고 신랑과 합의보고 지난 주말인 21,22일에 다녀왔답니다.그런데 이상하게 먼저 친정을 다녀오니까 기분이 묘한게 싫지 않더라구요^^먼저 다녀올 상황이 아니라면 미리 남편과 상의해 남편분이 적당한 때에 이만 가봐야 겠다고 말문을 열어 주세요.

 

2)이왕 하는 선물 더 요령있게~

저흰 사전에 겹치지 않도록 형님과 선물의논을 했거든요.이번 설날 형님께선 과일 두상자와 용돈을 준비하셨고 저흰 아버님 니트와 어머님 화장품을 준비했어요.예전엔 형님께서도 어머님옷을 저희도 어머님옷을 준비해 알게모르게 비교가 되었는데 이렇게 이왕 할꺼 의논하여 정하니까 더 실속있고 좋더라구요^^그리고 설날때마다 아주버님네에서 장사를 하시니까 여기저기서 선물이 많이 들어와 저희것도 챙겨주시거든요. 그렇다고 아주버님 선물에 조카들 선물까지 괜찮은 걸로 하자니 안그래도 경기가 안좋은데 사실 부담스럽더라구요~그래서 아주버님 선물엔 보답 못하는 대신 조카들선물은 신경써서 챙겨주는 편입니다.아,그런데 옛날에 1시간동안 고르고 골라 장남감을 사줬는데 나이보다 성숙했던 큰 조카에겐 안해준 것만 못했고 또 작은 조카에겐 중복장남감이 되어 대실패를 했었거든요.평소 장남감이 많은 아이들이라 그뒤론 옷이나 신발로 대신하는데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형님께서 더 좋아하신답니다.그러니 저까지 스마일!해피!!

 

3)좀더 여유있게!!모두가 즐겁게!!

제가 결혼후 첫 명절을 보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차에 타자마자 신랑에게 당부한 것이 있는데여 음식준비는 안 도와줘도 좋은데 제발 잠만 자지마라였어요.제가 천사표라면 어머,자기 피곤했어? 그래 자기라도 쉬어야지,뭐 필요한건 없고? 그럴껀데 전 부엌에서 다리아프고 쉴틈이 없는데 거기다 조카들까지 부엌에 와서 심심하다고 보채는데 누구는 전이며 튀김이며 갔다달라며 누워서 먹다가 잠드는 현실이 왜그리 배가 아프던지요~그뒤로 울신랑 알게모르게 제일도 도와주거나 지루해하는 조카들과 잘 놀아준답니다.그리고 전같은 굽고 지지는 것들은 작년부터 대형전기후라이팬을 사용해서(형님의 아이디어^^!!) 거실에서 티비도 보면서 조카들 재롱도 보고 편하게 앉아서 조리한답니다.

 

4)초보새댁들은 자신있는 종목을 선택!!

좀 쉬는가 싶으면 며늘아 부르시고 그런것보다 이왕 하는거 열심히 해놓고 나중에 쉴때 함께 맘놓고 쉬는게 좋더라구요~ 살림내공이 많이 쌓으신 형님에 비하면 전 완전 초보이기에 형님이 시키는대로 하는 편인데여 전이나 튀김이외에 음식간,양념을 중시하는 요리엔 전혀 끼지 못하는 대신 가족들의 식사준비나 방닦기등에는 앞서서 나도 무언가 하고 있다는 티를 냅니다^^제가 하기 무리인것을 시간만 끌면서 답답하게 잡고 있는 것보다 별거 아닌거여도 제가 그나마 잘할수 있는것들을 선택해서 즐겁게 합니다

 

5)남자들이여 일어나라!!

제기닦기,밤깍기,밭에서 부족한 야채 뽑아오기(시골만 해당하겠네요^^),잔심부름(밀가루라던지 초라던지 꼭 마트 한번 갈일이 생기죠),조카들과 놀아주기,상치워주기 같은건 보수적인 남자분들이라도 부담없이 도울수 있지요? 저희 아주버님과 제신랑의 명절때 몫이랍니다.각자 역할분담만 잘하면 시간을 절약하면서 훨씬 수월하게 제사를 끝낼수 있답니다.

 

6)제 주위에서는..

시댁과 거리가 멀지 않은 편이라면 집에서 음식을 분담해 준비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어머님 눈치보며 일하는 것보다 편하니 스트레스가 당연 줄어들것 같네요.제 주위서는 전이나 튀김같이 번거로운 음식만 사거나 식구가 적은 집에서는 대행업체를 통해 음식을 아예 주문하는 집도 있던데 보수적인 부모님이 아니라면 몇번의 애교작전이면 통할것 같기도 합니다^^~

 

7)저만의 특별노하우 하나(ㅋㅋ 드디어)

어머님이나 형님께서 명절때 하시는 노고에 비함 전 하는게 별로 는것 같아 늘 고생했다고 하시는 고모들이나 고모부들께 웬지 죄송한 맘이 늘 있는데여 그걸 조금이라도 보상하고자 이번 설날땐 제사 끝나고 집에 다시 돌아와 (시댁과 20분 거리거든요) 집들이때 유일하게 아버님과 고모부님들께 칭찬받은^^ 류산슬을 준비해갔어요.물론 제사음식도 많지만 사실 딱 술안주로는 적당한게 없는게 또 제사음식이잖아요? 덕분에 그날 저녁 좋은 술안주로 대접 받았고 저역시 약간이 아니고 많이  기세등등

이상 쓰고보니 허접하네요^^;

 

대한민국의 모든  며느리들 모두 아자아자!!

 

 

그리고 쨔쟌~~

아래는 저희 남편이 말하는 귀성길 노하우랍니다~^^

아래부터는 남편에게 패쓰~~

 

예전에 어느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보았는데 명절때 가장 스트레스 원인1위가 음식장만이였고 2위가 교통문제였습니다.생각만 해도 숨이 막혀오고 짜증나는 매년 귀성길!!

 

운전자나 함께 탄 가족들이나 짜증나기는 모두 마찬가지~명절때마다 고향에 내려가는 즐거움보다 교통이 먼저 걱정되니 맘이 무거우시죠~

 

몇번 길고긴 귀성길을 겪어보신 분들은 요령이 생기셨겠지만 아직 초보이신 분들을 위해 몇가지 말씀드릴께요^^

 

간식과 물은 미리 준비하세요.휴게소 한번 들리기도 정말 힘든 귀성길~주차하기도 힘들고 화장실과 매점은 사람들로 붐비고..기본적인 간식거리와 물은 미리 챙겨가세요.차량냉온장고가 있음 편하겠지만 없다면 설날엔 보온병을~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추석엔 미리 전날 냉동실에서 생수페트병을 얼려서 가져가셔도 좋구여~간식은 너무 짜지 않은것으로요~짠걸 많이 먹으면 물을 그만큼 찾게 되고 그럼 자주 화장실을 부른다는것 아시죠?? 아이들을 위한 과자는 좋아하는 걸로 몇가지 준비해 밀폐용기에 가득 담아서 준비합니다.그럼 쓰레기나 낭비도 줄고 조금씩 자주 먹는 아이들에게 딱이더라구요.멀미약,반창고,소화제,두통약같은 비상약도 미리 챙겨두세요.귀성길에서뿐만 아니라 명절연휴에는 약국을 찾기가 쉽지 않잖아요~그리고 아이들 있는 집에선 뒷자석은 평평하게 뉘어서 침대로 만드세요.(밴이 유리하겠죠)저흰 아예 이불과 베게,인형,게임기,슬리퍼까지 준비한답니다.그리고 기저귀와 검은 비닐봉지도 여러장 준비합니다.화장실 한번 가기도 힘든 귀성길 아이들에게 좋은 화장실이 된답니다.우리 부부는 퀴즈책 한권을 사서 함께 문제를 풀기도 한답니다(머리를 쓰면 시간이 더 빨리 가는것 같아요,재미도 좋고^^)그리고 아이들은 오락이나 만화책을 보다가 잠이 들고 아내와 저는 음악도 들으며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올라간답니다.그리고 제 친구중에 한 부부는 귀성길에 말다툼하다 각자 고향으로 따로 갔을 만큼 짜증나기 쉬운 귀성길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것 같아요.심각한 이야기나 부부싸움은 명절지나고 합시다^^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휴가간다고 생각하고 떠나자구요~

 

저희 형님네에서 장사를 하는데 고향과의 거리도 저희보다 2배로 멀고 연휴때 2배로 바빠서 어떤땐 뒤늦게 해가 지면 도착하는데여 사실 그러면 우리 집사람 하나밖에 없는데 많이 힘들어 하잖아요.그러면 뭐 먹을 사람 있냐고 조금씩만 하자고 어머니를 설득해 튀김과 전만큼은 아내와 함께 이런저런 웃음꽃 피어가며 재밌게 만듭니다.(실은 자취때 쌓은 요리실력이 왠만큼 합니다 ㅋㅋ 가끔씩은 집에서도 주머니 아낀다고 외식 자제하는 아내에게 사랑의 부침개를 만들어 점수 왕창 딴답니다) 보수적인 저희 부모님께서도 첨엔 제가 주방에 들어가자 먹거리만 챙겨주시며 텔레비젼이나 보고 쉬어라고 주방에 들어오는것을 싫어하셨지만 계속밀고 나간 결과 이젠 저와 어머니,집사람 모두 오손도손 대화속에 웃음꽃을 피우며 명절부엌을 지킨답니다

 

그리고 제사를 지내고 산소에 다녀오고 좀 있으면 결혼한 누나들이 매형과 조카들과 함께 들이닥치는데 이번 설날에는 고등학생인 조카가 보드게임을 가져왔더라구요.원래 고스톱이 명절날 오락의 대명사인데 저희 식구들은 고스톱과 안 친한 사람들이 많아서 다들 모인 자리는 술마실때 빼고는 제각각 방으로 흩어져 쉬게 되는데 조카의 설명속에 저희 어머니까지 어렵지 않게 배우고 함께 할수있는 좋은 가족게임이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명절같이 온가족이 다 모이는 날 누구는 부엌에서 일하는데 누구는 먹기만 먹고 부엌일 다 정리하고 가보면 어느새 정체모를 음식찌꺼기만 뒹굴고..옛날에 한번은 아내가 하도 안와서 부엌에 갔더니 딸기를 씻으면서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요.돌이켜보니 아내가 저녁상 치우고 좀 앉을려고 하면 어머니께서 이거 좀 씻어오너라,우리 딸,사위 잘먹네,또 씻어오너라 하고 계속 아내를 주방으로 호출하셨네요.결국 아내는 딸기 한알 입에 넣어보지도 못하고 계속 씻어서 내기만 했었다네요.먹을땐 같이먹고 치울땐 같이 치우고 그래야 하는데 아내한테 참 미안했어요.이젠 주방에서 아내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매형들이 "처수,빨리 와서 한잔할소,뭐합니까 그거 나중에 우리 남자가 다 하면 됩니다"하면서 연달아 호출한답니다.그렇게 함께 음식도 먹고 술도 한잔하며 더욱 친해져간답니다.

 

우리모두 조금만 더 신경써서 모두가 행복한 명절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