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과메기가..............
37red ━┓ 일기장 2005/11/10 13:15   http://blog.azoomma.com/37red/210271
    포항은 길이 참 단조롭다 7번 국도를 따라 가노라면 동해안 바닷길을 그저 푸른 바다와 함께 나란히 앞만 보고 내달릴 뿐이다 하지만 굽이 굽이 해안선의 정취는 간단하지만은 않다 해안절벽을 타고 구릉을 구불구불 오르는 아기자기한 멋도 일품이다 내세울 것 마땅치 않지만 그러나 과메기는 일품이다 겨울철 해안도로와 과메기... 푸른 바다를 가슴에 담아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일상의 고단함이 어느새 사라진다 과메기는 바닷바람이 만드는 겨울철 먹을거리인 생꽁치를 찬바람 속에서 꾸둑꾸둑하게 말린 과메기 추운 겨울날 껍질을 벗겨 초장에 찍어먹던 그 과메기와 소주 맛.. 벌써 과메기가 소주 안주로 나오고 있는걸 보니 겨울은 오는가 보다 대구에서 성장하여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가 전부인줄 알았지만 바닷가 가까운곳으로 시집온 나에겐 특별한 음식인 홍탁, 과메기, 생굴, 회, 물회등을 접하게 되었다 향토색 짙은 청국장맛을 뒤로하고 고향을 떠나 타지에 정착해 외로운 생활의 애환을 달래주던 음식들이 이젠 내 입맛을 돋구어 주고 있다 그런데 이게 좋아하기만 할 일이 아닌것이 되었다 포항을 대표하는 과메기가 포항 지방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면서 제대로된 풍미를 잃어가고 있는것 같다 대중을 상대 하려다 보니 맛이 떨어지고 특유의 맛과 향이 점차 옅어지고 있는것 같다 바다 내음처럼 비릿하면서도 혀끝에 척척 감기면서 쫄깃쫄깃한 과메기 맛은 뭐니 뭐니해도 매서운 겨울바람에 언 귀를 비벼가며 소주에 곁들여 먹는 과메기 맛이 일품이다 이번 겨울엔 장사속이 아닌 진정한 먹거리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