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못 봤다고 산이 궁금해서 새벽같이 눈을 떴다.
주말.. 내린 비에 아직 젖어 있는 산,
그 산길을 밞기가 좀 미안했지만,
먼저 다녀간 이웃의 발길에 다져진 길은
그래도 제법 디딜만했다.
푸드득, 놀란 새가 숲 사이로 급히 자리를 바꾸고,
♬ 째재재재~~ 이름을 묻지 않아도
귀여움이 눈에 선한 작은 새들,
꿔어엉 꿔어엉~~ ♪♩
우렁찬 목청을 자랑하는 그 녀석의 드센 날개짓
언제나 마주치는 다람쥐를 보면 동화같이 피어나는 마음,
내품에 안고 싶어 살금살금 다가가는 나의 행동.
그새 나무위에 올라가 꼬리를 살랑이는 녀석 쳐다보며,
혼자서, 도토리 구르는 소리처럼 똘똘거리며 웃었다.
낮은 산봉우리 위로 아침해가 환하게 올라온다.
숲에 머물렀던 빗방울은 일제히 수증기가 되고,
은빛의 날개를 달고 훠얼훨~ 뽀오얀
물안개가 되어서 위로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이보다 더한 아름다움 어디서 찾을까 !
뒷산의 싱그러움 가슴에 안고 내려와 아침을 차렸다.
똑똑, 따 온 떡깔나무 잎에 고등어 구이를 얹어
식탁에 놓으며, 자연에게 사람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 오늘을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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