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 ! 미치겠다 !
짧은 두 문장이 너무 극단적인 표현 같다.
하지만 살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속을
이토록 시원하게 대변해 주는 말도 없는 것 같다.
부정 더하기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 했던가!
아름다운것 앞에서 너무 좋은 것 앞에서, 죽고 싶다
나 미칠 것 같다는 말이 더 살갑고 희망적이게 한다.
뽀오얀 목련꽃 나무 아래서 심각한 얼굴로 아이는 그랬다.
" 색깔이 너무 고와서 미치겠어, 엄마 ~~ "
" 그렇니? 난 이뻐 죽을것 같다~ 얘~ "
아파트 정원에 있는 목련나무를 두 팔로 껴안았다.
아이의 모습은 고목 나무에 착 달라 붙은 매미 같다.
" 엄마 ~~ 어쩜 이렇게 꽃이 이뻐...좋아 죽겠어 ! "
" 그렇지? 이 엄마는 미치겠다...꽃이 너무 곱고 좋구나 ! "
채 초록이 물들지 않은 까실까실한 잔디 위에 벌렁 누웠다.
하늘이 온통 내 몸을 짓누르며 와락 안긴다.
갈비뼈에 금이 간 듯 뻐근했다. 눈을 감았다.
시장 가는 길,
내리막 길을 자전거로 슈웅 달리며 으악---
아무도 없는데 비켜라 마구 눌렀다. 따르릉 딸릉 따릉 ~ ♬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우린 또 복창 했다.
죽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상실된 것들이 무진장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미칠 것 같고 미치도록 그립다.
그 그리움이 무엇인지
그 대상이 딱 부러지게 이것이다 정답처럼 콕 찍을 수 없는
그래서 더 미치고 갈비뼈에 금 간 듯 아프고 죽을 것만 같다.
이런 벅찬 마음 어떻게 달래볼까?
뜨거운 물에 잘 우려낸 꽃차를 마셔본다.
목구멍까지 차 올랐던 열정이 슬금슬금 가라 앉는다.
잊혀졌던 것이 더 그리워지는 계절,
죽고 싶고 미치고 싶은 열정으로 이 계절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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