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니? ....응~~ 미치겠어!!
37red ━┓ 일기장 2005/04/02 12:29   http://blog.azoomma.com/37red/188058

      죽고싶다 ! 미치겠다 ! 짧은 두 문장이 너무 극단적인 표현 같다. 하지만 살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속을 이토록 시원하게 대변해 주는 말도 없는 것 같다. 부정 더하기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 했던가! 아름다운것 앞에서 너무 좋은 것 앞에서, 죽고 싶다 나 미칠 것 같다는 말이 더 살갑고 희망적이게 한다. 뽀오얀 목련꽃 나무 아래서 심각한 얼굴로 아이는 그랬다. " 색깔이 너무 고와서 미치겠어, 엄마 ~~ " " 그렇니? 난 이뻐 죽을것 같다~ 얘~ " 아파트 정원에 있는 목련나무를 두 팔로 껴안았다. 아이의 모습은 고목 나무에 착 달라 붙은 매미 같다. " 엄마 ~~ 어쩜 이렇게 꽃이 이뻐...좋아 죽겠어 ! " " 그렇지? 이 엄마는 미치겠다...꽃이 너무 곱고 좋구나 ! " 채 초록이 물들지 않은 까실까실한 잔디 위에 벌렁 누웠다. 하늘이 온통 내 몸을 짓누르며 와락 안긴다. 갈비뼈에 금이 간 듯 뻐근했다. 눈을 감았다. 시장 가는 길, 내리막 길을 자전거로 슈웅 달리며 으악--- 아무도 없는데 비켜라 마구 눌렀다. 따르릉 딸릉 따릉 ~ ♬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우린 또 복창 했다. 죽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상실된 것들이 무진장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미칠 것 같고 미치도록 그립다. 그 그리움이 무엇인지 그 대상이 딱 부러지게 이것이다 정답처럼 콕 찍을 수 없는 그래서 더 미치고 갈비뼈에 금 간 듯 아프고 죽을 것만 같다. 이런 벅찬 마음 어떻게 달래볼까? 뜨거운 물에 잘 우려낸 꽃차를 마셔본다. 목구멍까지 차 올랐던 열정이 슬금슬금 가라 앉는다. 잊혀졌던 것이 더 그리워지는 계절, 죽고 싶고 미치고 싶은 열정으로 이 계절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