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음악....그물에 걸리우지 않는 바람처럼을
듣다가 소금에 관한 추억 하나 생각난다.
소금은 일명, 퉁소와 비슷한 악기다.
퉁소는 입술을 가늘게 하고 구멍으로 바람을 비끼듯
불어 넣어야 소리가 난다.
단소와 대금과는 다르게 그 중간 소리가 난다.
너무 여리지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미스때, 동네 조그마한 건물에 도장을 새기는 총각이 있었다.
노총각!
심부름 다녀오는길에 아버지의 도장을 분실해버렸다.
안절부절하다가 맞아죽기(?) 시간문제인 상황에 통밥을 굴렸다.
신동에 가깝다는 실력파 도장총각을 찾아갔다.
다행히 서류에 찍힌것이 있어 들고 갔다.
그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파 달라고 간곡한 부탁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노총각은 내 눈에 정말 볼품없는 사람이었다.
나는 처-녀, 그는 노노노 총각이었으니.
이틀씩이나 걸렸다. 무슨 재주를 부리는지.....
도장을 찾으러간 날 점심시간,
막간을 이용해 그 총각은 퉁소를 불어 주네~
뭐랄까, 대나무를 타고 나오는 바람소리가 한여름
에어컨도 없는 그 좁은 공간,
도둑놈 굴 속 같은 도장집을 서늘하게 했다.
얼마나 구슬프고 아름다웠는지.
그 길로 당장 달려가서 퉁소를 하나 샀다.
그리고 이틀을 푸우..불며 입술에 상처가 나고
아프리카 입술되고 나서야
부드러운 음 "부우~~" 하는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시간 날때마다 그 곳을 들락이며 소리를 전수 받았다.
몇 달의 시간이 흐르고 나의 퉁소 부는 솜씨도 늘었을즈음
그 총각은 도장집을 그만두었다.
한마디 말도 없이....... .
지금도 그 때의 퉁소를 가끔 불어 본다.
소리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다만, 아이를 키우면서 다급할 때 '매'로 사용타보니
.............크으~ *^^*
중간중간 갈라져서 소리가 샌다.
재주는 부리랬다고,
종종 친구들 앞에서 식구들 앞에서 폼을 잡곤 했는데.....
뭐니뭐니 해도 그 소리는 달밤과 아주 궁합이 맞는 듯 했다.
달도 '노피곰 도드샤' 집에서 아무 생각없이 한곡조를 뽑았는데....
아파트에서 그것도 밤에 구성진 소리가 들려서인지....
좀 난리가 났었다는 이야기...귀신이 씨나락을 깐다고 괜한 상상.
가끔은 악기도 남 소리에 민감해질 때가 있나보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고 싶을 때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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