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37red ━┓ 미술관 2005/03/19 08:47   http://blog.azoomma.com/37red/186307



유 영 국 (80-90년대 작품)





작품 Work / 1980 / 100 x 72.7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0 / 65 x 61 / 캔버스에 유채


유영국 화백은 우리나라 모더니즘의 제1세대 작가이다. 1930년대 후반, 당시로선 가장 실험적인 추상미술을 시도하여 우리나라 현대미술사에 추상미술의 발판을 놓았으며, 이후 꾸준히 추상에 바탕을 둔 자기세계의 심화를 보여준 작가이기도 하다.





작품 Work / 1980 / 80 x 100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0 / 53 x 65.1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0 / 72.5 x 60.5 / 캔버스에 유채


1965년에서 1990년까지의 25년간은 그가 초기에 시도한 기하학적 구성의 견고한 추상에 근간을 두면서 강렬한 색채와 탄탄한 면분할을 추구한 시기로서 작가의 연령으로 보아 가장 왕성한 의욕을 피력해 보였던 시기이며 조만간 더욱 완숙의 경지로 무르익어가는 진전의 면모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작품 Work / 1981 / 65.5 x 91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1 / 105 x 105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1 / 97.5 x 130 / 캔버스에 유채


유영국 화백의 화면은 가장 기본적인 기하학적 패턴에 의해 성립되기 때문에 더없이 간결한 인상을 준다. 삼각과 원, 그리고 일정한 직선의 띠들이 교차하면서 만들어 놓는 여러 기하학적 면 분할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다. 어떻게 보면 이와 같은 구성요건은 대단히 간결하면서 동시에 차가운 논리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하학적 추상이 차가운 추상으로 관념되어 있듯이.





작품 Work / 1981 / 73 x 101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1 / 73 x 91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1 / 73 x 100 / 캔버스에 유채


그러나 그의 화면은 반드시 차가운 논리성에만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풍부한 서정과 표현의 차원이 형성되고 있음을 목격하는 터이다. 그것은 우선 풍부한 색채감정과 심원과 같은 깊이의 톤에서 연유한다고 볼 수 있다.

1954년 이후 그의 화면은 대단히 제한된 원색을 기조로 하면서 때때로 거울과 같이 투명하게 처리된 표면을 통해 화사하고도 경쾌한 기운으로 점철되었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색채와 톤은 90년대인 최근의 작품에까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작품 Work / 1983 / 61 x 73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3 / 100 x 80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4 / 130 x 162 / 캔버스에 유채


그의 작품이 한결 풍부한 서정성을 내포한다는 것은 산 (山) 이라고 하는 모티브에서도 크게 기인하는 듯하다. 그가 지금까지 제작해온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명제가 다름아닌 산이다.

언젠가 그는 자신의 작화 동기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산으로 에워싸인 지방에서 나서 자랐기 때문에 산의 명제가 많노라고 토로한 바 있다. 산으로 에워싸인 지방에서 유, 소년기를 보낸 작가의 작품에 산의 모티브가 빈번히 등장한다는 것은 자신속에 오랫동안 잠재된 이미지의 극히 자연스런 구현이라고할 수 있다.





작품 Work / 1984 / 117 x 133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4 / 134.5 x 134.5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5 / 105 x 105 / 캔버스에 유채


그러나 그의 화면에서의 산은 반드시 자연적 이미지의 그것은 아니다. 거기엔 엄격하게 구획된 삼각형이 떠오른다던가 그러한 삼각형이 몇 개 포개진다던가 하는 대단히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기하학적 질서만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애초에 산을 묘사한다던가 아니면 산 이란 구체적인 대상에서 출발하면서 그것을 점차 단순화 과정으로 진행시켜 가면서 종내 삼각형의 기본꼴로 환원된 것이라기 보다는 거꾸로 가장 기본적인 원형의 삼각형에다. 산의 이미지를 굴절시킨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





작품 Work / 1985 / 105 x 105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5 / 104 x 104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6 / 65 x 91 / 캔버스에 유채


그러니까 애초에 삼각형이 있고 그 위에 산이 잠재된 이미지로서 겹쳐진 형국으로서 말이다. 관념으로서의 산의 형상에 현실적 이미지로서의 산의 형상이오버랩(Overlap)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그 독자의 추상 논리가 있고 산의 이미지가 있다.





작품 Work / 1986 / 130 x 162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6_87 / 130 x 162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7 / 135 x 135 / 캔버스에 유채


산의 이미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주는 것은 마티에르의 점착력이 보여주는 탄탄한 밀도이다. 여기에 제한된 원색의 강렬함은 그의 화면을 더욱 견고한 건축으로 이끌어가게 한다.

빈틈없고 고집스런 작가의 내면을 읽게 해준다. '65년에서 '90년이란 25년의 시간은 우리사회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점철된 시기이지만 이에 못지 않게 미술계에서도 변화의 회오리가 수없이 많이 지나간 시대이다. 많은 미술가들이 시대적인 미의식에 재빨리 편승하면서 자신을 가누기도 했고, 한 시대가 지나면서 자취도 없이 사라져간 속에서





작품 Work / 1987 / 105 x 105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78_88 / 65.5 x 91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8 / 135 x 194 / 캔버스에 유채


유영국화백이 보여준 고집스런 자기세계의 천착은 부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시없는 위안과 자극이 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자신에 충실한 예술가의 면모를 한 시기 (1965-1990)의 작품을 통해 다시금 확인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작품 Work / 1988 / 100 x 80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9 / 53 x 73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9 / 65.4 x 91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9 / 130 x 193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89 / 104.5 x 105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90 / 100 x 80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90 / 98 x 131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90 / 134 x 134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90 / 130 x 192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90 / 134 x 134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91 / 72 x 99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93 / 73 x 91 / 캔버스에 유채





작품 Work / 1995 / 97 x 130.5 / 캔버스에 유채


위의 평론 글 / 유영국 화백은... / 오광수





유영국 [劉永國, 1916~2002.11.11]

1916년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났다. 1938년 일본 도쿄문화학원 유화과를 졸업하고, 194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1966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가 되었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초대작가(1968), 국전 서양화 비구상부 심사위원장(1970), 국전 운영위원(1976) 등을 역임하였고, 1979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 되었다.

1937∼1942년 일본 자유미술회우전(自由美術會友展)에 출품하고,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1967년 제9회 도쿄비엔날레에 출품하였다. 1978년 파리 살롱드메 초대전에 출품하였고 1979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유영국 초대전〉을 가졌으며, 1983년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현대회화전에도 출품하였다. 그밖에 〈유영국 회고전〉(1985), 〈세계현대미술제〉(1988), 〈갤러리 현대 초대전〉(1995), 〈한국추상회화의 정신전〉(1996) 등의 전시회를 열었다.

1930년대 도쿄 유학시절부터 추상작업을 시작한 이래 한국 모더니즘의 제1세대 작가이자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활약했다. 그의 작품은 산, 길, 나무 등의 자연적 소재를 추상화면?구성요소로 바꿈으로써 엄격한 기하학적 구성과 강렬한 색채가 어우러진 시적 아름다움과 경쾌한 음악적 울림을 자아낸다. 1960년대 말부터 이라는 모티브를 사용하는데, 자연을 구체적인 대상물이 아니라 선·면·색채로 구성된 비구상적인 형태로 탐구하였다. 그 중 《산》(1970) 은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빨강, 파랑의 색면이 형태와 선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해·산·바다·들판 등을 상징하여 작가의 자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준다.

화풍이 서사시적 장대함에서 서정적 아름다움의 세계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강렬한 색채와 엄격한 구성이 빚어내는 하모니의 울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일본 자유미술전 최고상(1938), 대한민국 예술원상(1976),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82)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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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옛동산에 올라 2.목련화 3.그리움 4.성불사의 밤 5.바위고개 6.동무생각 7.가고파 8.동심초 9.봉선화 10.선구자 11.사랑 12.봄처녀 13.비목 14.보리밭 15.저 구름 흘러가는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