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무더기 가득한 나무아래 다포 가만이 펼쳐놓고 깊은 산중 석간수 길어 다로에 불지펴 차를 닳여 여러벗들을 청하여 마주 하면 어디서 우엉 우어엉 짐승 우는 소리 나고 밤 하늘엔 북두칠성이 걸려 있는데 한잔의 차 마음이 열리고 두잔의 차 하늘이 열리고 석잔의 차 벗들이 열리고 넉잔의 차 꽃잎이 열리고 별님들 노니시는 밤바람에 연분홍 찔레꽃 향은 코끝을 간지럽히네 한세월 걱정 근심은 하늘로 나뭇가지 사이로 찔레꽃 가시 사이사이로 흩어져 날리고 눈가에 이슬이 맺히어 하늘을 올려다 보니 북두가 찔레꽃 되고 찔레꽃 북두 되어 벗들과 꿈같은 세월 오락가락 거닐고 있네 이슬 맺히는 눈가를 벗들은 이미 알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