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고 싶은 사람~~~^^*
37red ━┓ 일기장 2005/03/15 15:33   http://blog.azoomma.com/37red/185799
    첫 만남인데도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있다. 동네 슈퍼에 들렀었다. 적당한 때(?)를 맞췄음인지 많은 사람으로 복잡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깜짝 에누리를 한다는 직원의 소리가 들렸다. 손수레를 끄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빠지는 가운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사람 사람들.... 그 속에서 몸이 푸짐한 외국 아줌마와 충돌했다. 옆으로 기우뚱 튕겨 나갈듯 했지만 된장 고추장 먹은 기운이 어데 만만할까! 금방 자세를 고쳤다. 그리고 그녀를 올려다봤다. 세상에~~ 높고 넓고 거대한 산이었다 그녀는.. .. 하지만, 전혀 낯설지 않은 사람으로 다가왔다. 외국인 특유의 부드러운 몸짓과, 연거푸 쏟아내는 말, ' 미안-해-요..재송-해요-오. 쏘오리.. ' 문득 활짝 핀 호박꽃이 내 앞에 있는 것 같았다. 말씨는 텁텁한 고향 아줌마를 대하는 것 같고. 잘못은 앞만 보고 냅다 뛰다시피한 내게 있는데, 나는 한 마디도 못하고 서 있었다. 그러다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 괜찮아요...' 넘칠 듯 푸짐한 그녀는 몸짱+맘짱이었다. 지금 그녀의 모습을 더듬으며 생각이 많아진다. 어떤 곳 어떤 사람과 생경한 첫 만남이지만 다시 또 보고 싶고 사귀고 싶은 아줌마, 몸짱 보다도 맘짱이 더 우선인 사람이고 싶다. 나도야 ~ 외국 사람만 봤다 하면 입부터 얼어붙는 이런 소심함에, 국제연애 제대로 해 볼 수 있을까...ㅎ " 이름이 뭐냐고 여쭤나 볼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