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명을 다하여 고운색을 내는 낙엽을 생각합니다
37red ━┓ 일기장 2004/10/23 01:01   http://blog.azoomma.com/37red/164915
    누군가가 크리스마스가 몇일 남지 않았다고 해서 갑자기 웬 크리스마스? 그랬는데 우연히 달력을 보니까 두달 정도 남았더군요... 바람이 조금씩 살쌀하게 부는 새벽입니다... 어느샌가 가을은 이렇게 우리 곁에 다가오고... 낙엽은 나무의 한겨울을 나고자 하는 눈물겨운 몸부림에 결국 땅에 떨어져 생명을 다하는 순간이 다가옵니다. 붉게 물든 나뭇잎을 보며 그 고운 색에 감탄해 마지 않는 우리... 그러나... 그 나무는 기나긴 겨울 동안의 생명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나뭇잎에게 더 이상의 생명수를 공급하지 않는 비정한 몸체가 될 수 밖에 없는 이 현실... 그리하여... 서서히 말라가며...죽어가며...붉게 변하는 나뭇잎이... 어느순간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떨어지고야 마는 슬픈 운명의 순간... 아! 삶과 죽음에는 보잘것 없어 보이는 낙엽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사연을 남기는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가을 입니다... 제 생명을 다하여 고운 색을 내는 낙엽을 생각하며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