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에서.............
37red ━┓ 메세지 2004/10/16 18:19   http://blog.azoomma.com/37red/163880


      하얀 눈이 억수로 쏟아지던 어느 겨울 날! 서울 촌넘 맘 묵구 시골 여행을 떠났다나요. 눈 덮힌 시골 풍경에 정신 팔려 날이 저무니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밖에요. 썰렁한 방, 허름한 이부자리, 꼭 시골 여인숙 분위기더래요. 쥔 아줌씨가 이 친구헌테 넌지시 묻는 말. '불러주까~?' 얼씨구! 이 시골서두 서울매이러 안꾸 잘 여자 불러주는 갑네라고 생각한 이 친구 대답. '괜찮아여...' 근디, 쫌 있다 또 빼꼼히 아줌씨 묻는 말. '추운디... 불러주까~?' 여자 안꾸 자문 따습기야 허것지만서두... 내일 먼길 갈 생각에 꾹 눌려참꾸 마다했대여. '괜챦아여...' 쪼매 뒤에, 끈질기게 아줌씨가 또 묻는 기라예. '정말루 괜찮것써? 지끔이라두 불러주까~?' 이 친구 대답은 여전히 똑같은 겨~ 그러자 동이 틀 무렵 다시 문을 연 아줌씨, '이봐~ 총각! 이런 날, 춥지도 안혀...? 불 넣어 주것따는디 마다허는 사람 첨 보것네!' 그러나 이 친구 암말두 못했대요! 왜냐문, 입이 꽁꽁 얼었는디 지가 워디루 말을 해유~?! * * * 살다보면 말을 할 때도 제대루 혀야 것지만. 말을 똑바로 알아 묵는 것도 엄청 중요함다! 글라먼 우선 사람 맘이 맑아야 하는 법이지유. 같은 말인데도 야하게도 듣구, 삐딱허게도 듣구, 비꼬는 소리루도 들리니 말 제대루 몬 알아 묵는 것 그거 큰 불행이래요... 말 몬 알아 묵어서 오해 하는 일 없도록 남은 한해 말 잘하고, 말 잘 알아 묵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