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억수로 쏟아지던 어느 겨울 날!
서울 촌넘 맘 묵구 시골 여행을 떠났다나요.
눈 덮힌 시골 풍경에 정신 팔려 날이 저무니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밖에요.
썰렁한 방, 허름한 이부자리,
꼭 시골 여인숙 분위기더래요.
쥔 아줌씨가 이 친구헌테 넌지시 묻는 말.
'불러주까~?'
얼씨구!
이 시골서두 서울매이러 안꾸 잘 여자
불러주는 갑네라고 생각한 이 친구 대답.
'괜찮아여...'
근디, 쫌 있다 또 빼꼼히 아줌씨 묻는 말.
'추운디... 불러주까~?'
여자 안꾸 자문 따습기야 허것지만서두...
내일 먼길 갈 생각에 꾹 눌려참꾸 마다했대여.
'괜챦아여...'
쪼매 뒤에, 끈질기게 아줌씨가 또 묻는 기라예.
'정말루 괜찮것써? 지끔이라두 불러주까~?'
이 친구 대답은 여전히 똑같은 겨~
그러자 동이 틀 무렵 다시 문을 연 아줌씨,
'이봐~ 총각! 이런 날, 춥지도 안혀...?
불 넣어 주것따는디 마다허는 사람 첨 보것네!'
그러나 이 친구 암말두 못했대요! 왜냐문,
입이 꽁꽁 얼었는디 지가 워디루 말을 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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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말을 할 때도 제대루 혀야 것지만.
말을 똑바로 알아 묵는 것도 엄청 중요함다!
글라먼 우선 사람 맘이 맑아야 하는 법이지유.
같은 말인데도
야하게도 듣구,
삐딱허게도 듣구,
비꼬는 소리루도 들리니
말 제대루 몬 알아 묵는 것
그거 큰 불행이래요...
말 몬 알아 묵어서
오해 하는 일 없도록
남은 한해
말 잘하고,
말 잘 알아 묵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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