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만이 양식이 아니다??
37red ━┓ 일기장 2004/10/01 15:42   http://blog.azoomma.com/37red/161510

      들녘의 벼들도 누렇게 잘 익었다 가을은 익어가지만 채울 것 없는 내 마음은 설익은 기분이다 울집앞 황금들녁엔 고추잠자리 하늘을 날고 눈감고 있어도 구수한 나락 냄새 코끝에 묻어온다 긴 연휴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오랫만에 산길을 걸으며 산책을 했다 많은 생각들을 가슴에 담으며.... 어릴적부터 부모님께 가정교육이라는 이름을 붙인 그런 교육은 따로 받은 기억은 나질 않는다 아마 살면서 어머님께 좀더 인간답게 살아가라는 세뇌교육을 받은것 같다 내가 어릴때에 어머니는 나에게 항상 사람이 되라고 말씀 하셨다 꾸지람을 하실 때도, 칭찬을 하실 때도 항상 그 한마디 사람이 되어야지... 지금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니가 알아서 하고 항상 성실 하란다 어머니 보시기에 난 과연 사람이 되었을런지... 어머니 보시기에 난 과연 알아서 하고있을런지... 그런 어머니를 생각하니 앞으로 이 가을을 얼마나 같이 보낼수 일을런지 .... 이 가을과 함께 모든 어두운 시간들 훌쩍 털어내고 부딪쳐오는 세상을 눈부시게 맞아보기로 한다 이 아름다운 가을에 먹는 것만 양식이 아니다 보는 것도 양식이 아닌가? 잘 익은 가을 마음껏 보고 아름다운 산에 오르자! 그리고 산에 올라 지평선 바라보며 가슴을 광활하고 넓게 열어 세상을 사랑으로 받아 드려야겠다 나 자신의 근본이 촌사람 이기에 산과 들 자연에서 풀한포기 나무들을 이야기 할 때에는 나로 하여금 그 풀하나 나무 하나의 기억을 끄집어 내곤한다 어릴적에 한번씩 가던 시골 외갓집이 단지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싫었는데 그리도 싫어하던 시골에 지금 내가 살고있으니... 오히려 지금에사 농사를 지어 보고 싶은 마음이 언뜻 들 정도이다 그러면서 농사를 통하여 인생사를 다시 체험해 보고 싶은 심정이다 어느 누구에게라도 배우고 싶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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