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석유는 잘 있단다~~♩♪♬
37red ━┓ 일기장 2004/09/06 11:56   http://blog.azoomma.com/37red/157874
    지구는 테러촌으로 되어 가고 있다. 다시 9월이 오고, 러시아에서 일어난 테러에 지구촌은 또 들썩인다. 테러라는 말을 들어도 별로 쇼킹하지 않다. 다큐 한 편 보는 것 같다. 안방에서 전쟁을 보는 편한 세상에 그런 소리는 이제 덤덤하다. Sorry~ 석유, 그 화끈한 에너자이져를 위하여 !! 미국도 러시아도 석유가 풍부한 나라다. 있는 자 더 하다는 원리? 이라크에도 석유가 있었고, 체첸에도 석유가 있다. 체첸은 독립을 위해, 러시아는 석유를 위해 피를 흘린다. 체첸은 코카서스 북단에 위치하며 경상북도 정도의 작은 땅. 산악 국가이다. 구 소련 붕괴이후 가장 먼저 독립을 시도 했지만 러시아에 '너, 딱 걸렸어'가 됐다.. 체첸의 독립 의지는 강렬했고 러시아와 몇 차례 큰 전쟁을 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들여다볼 수록 아픈 역사가 있다. 체첸은 유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인근 산유국에서 생산되는 석유가 관통하는 요지의 땅. 러시아로선 결코 놓아 줄 수 없는, 꼭 가져야 할 땅이다. 하지만 체첸은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러시아에 맞서 왔다. 특히 산악에 숨어서 득달같이 달려드는 게릴라전으로 유명하다. 피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성은 특기할 만한 기질이다. 그들은 조국방위라는 임무로 남자는 만 7세가 되면 무기사용법을 배운다. 체첸인 대부분은 단검과 단총, 자동소총을 소지하고 있다고 한다. 가족이나 친척이 피살될 경우, 남은 사람들은 반드시 보복 하는 것을 계율로 삼고 있다. 체첸의 테러리스트에는 여성도 두각을 나타낸다. 러시아의 인질극 소식을 들으면 '자폭 테러 여성'이란 말이 귀를 울린다. 지난 달 24일 비행기에서,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자폭한 여인은 자매로 추정. 러시아군에 숨진 오빠의 복수에 나선 체첸 여성들이 그 용의자로 지목됐다. 체첸 여성에 의한 자폭 테러는 꾸준히 있어 왔다. '복수 오빠'이 두 단어를 써 놓고 보면 가슴에 뭔가 훅 하고 지나간다. 우리의 많은 오빠들이 애창곡으로 '설운도'의 '누이' 를 즐겨 부르는 것 같이. 그런 조국에 그렇게 죽어간 오빠가 있다면 나 또한 목숨 놓고 싸울 것이다. 지금 세계는 뜨-아, 경악 하고 있다. 러시아판 9.11, 국제 테러의 서곡이라고 까지 한다. 빈 라덴과 바사예프가 같은 급수라면 부시와 푸틴의 입장(욕심)도 같다. 잔인한 테러 뒤에는 더 잔인한 힘의 원리가 있었을 것이다. 반드시. 러시아군에 숨진 오빠의 원수를 갚기 위해 몸을 던진 두 자매를 보더라도……. 이른바 자유를 수호한다며 힘을 가진 국가는 오늘도 외친다. 테러는 반드시 응징하고, 무차별 살상을 일삼는 테러에 전쟁을 선포 한다고. 범죄 이전에 범죄 동기부여를 생각해야 겠다. 이제 테러의 희생자는 유명인사나 국가 핵심 인물이 아닌, 민간인이 봉이다. 특히 힘없는 여자, 어린아이가 인간방패로 쓰여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금 가엾은 어린 목숨을 잃고 피와 눈물로 얼룩져 있다. 번번히 일어나는 인질극. 수많은 희생. 이 모든 것은 예상된 각본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체첸 반군과 타협을 않는다. 오직 강력진압만 있었을 뿐. 독립의지. 과연 체첸의 그 독립의지를 꺾을 수 있을까. 구 소련에서부터 현 러시아에까지 여러 자료를 읽다 보면 그들의 독립 정신과 기질이 잘 나타난다. '우리에게 독립이 아니면 죽음 뿐이다' 라고... 세계 석유 매장량은 60년이면 바닥이 난다고 한다. 석유가 바닥이 나지 않는 한 러시아는 체첸을 놓지 않을 것이요, 독립을 위해 목숨 건 체첸 반군의 총탄은 언제든지 불을 뿜을 것이다. 동병상련을 가진 실력자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손잡고. 지구수비대는 왜 있어야 할까. 유엔안보리는 체첸을 테러국으로 응징할 것이 아니라, 왜 그들이 테러를 저질러야 하는지 그기에 초점을 맞춰야 될 것이다.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은, 러시아가 체첸을 분리 독립 하도록 힘 써야 할 것이다. 더 큰 희생이 따르기 전에. 인질로 잡혀있다가 희생된 고귀한 생명, 북오세아티야 베슬란 학교 어린이들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하늘 아래 인간은 평등하다고 외친 신의 섭리에 따라 테러범, 그들에게도 신의 가호가 있길 조용히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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