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같은 것들 ~ ~ ~
37red ━┓ 영상시 2004/09/04 14:03   http://blog.azoomma.com/37red/157115

      이렇게 바람이 불어오는 날에는 차라리 휩쓸려 멍들 때까지 바람에 온몸을 내어 맡기고 싶다. 아니,터럭만한 상념하나 남을 수 없게끔 바람 품에 얼굴을 묻고 죽은 듯 두 눈을 감아버리고 싶다. 세상살이는 어차피 기쁨과 슬픔의 테두리 안에서 처절하게 휘날리는 한 줄 바람같은 것... 몸부림치며 현실을 부정하고 어느 땐 내 사랑조차 부정해 보지만 결국엔 생살을 파고 새겨지는 문신처럼 아픔과 절망의 무게로 고스란히 가슴에 남아있었다. 쓰러질듯 주춤거려도 삶은 지독하게 매정하기만 하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비켜설 줄을 모른다.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