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당한 여자는 머리스타일부터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리상태를 1차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인 ‘헤어 스타일’.
결의나 굳은 결심을 표현하고자 할 때는 삭발을 해서 강한 이미지를 전달하기도 하며
보통의 경우 개성표현으로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헤어 스타일의 변화다.
톡톡 튀는 개성을 표현하고 심하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한 헤어스타일 사진이 인기다.
염색한 머리는 기본이며 머리에 글씨나 그림을 그린 모습도 있다.
머리카락으로 ‘JESUS’, ‘Y2K’ 등의 글자를 만드는가 하면
아나콘다, 각종 동물, 배트맨, 람보르기니 등
고난이도의 기술을 선보이는 머리스타일도 찾아볼 수 있다.
첫인상의 70%를 가늠하며 ‘제2의 얼굴’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헤어스타일을 조금만 바꾸면 분위기가 단번에
달라진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특성을 잘 표출하거나 혹은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찾게 된다.
이대 준오헤어 디자이너 부지선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일로 ‘반삭발’ 머리를 꼽았다.
예컨대 일본 축구 선수 ‘나카타’나 베컴처럼 머리 가운데 부분만 남겨놓고 부분삭발을 하는 것.
그는 몇몇 남자손님들이
한자로 빛광(光)을 새겨달라거나 하트 모양처럼 가운데 머리를 다듬어 달라는 주문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단지 “튀고 싶어서” 그 같은 헤어 스타일을 주문했다고 한다.
대구대 심리학과 이종한 교수는
“개성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진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며
한때 장발이 풍기문란으로서 받아들여지던 상황을 예로 들었다.
이교수는
“현재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면 오히려 뒤떨어진다고 여겨질 만큼 인간 본성이 자유롭게
표현되는 시대며 머리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수용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성만점의 헤어스타일이 등장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일차적으로 심리적인 이유도 작용하겠지만
그보다는 사회 규범과 문화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