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밤을 고이 접으려 하는 이 계절에....
37red ━┓ 메세지 2004/08/31 21:09   http://blog.azoomma.com/37red/155927
    기다림이 없어도 여름은 가고 사색의 계절 가을이 다가옵니다 풀벌레 쓰르르 끼륵끼륵...노래하는 저녁 황토길 옆 산길을 걸으며 들어보니 마지막 노래소리에 한껏 목청돋아 풀벌레들이 울고... 갑자기 하늘은 온통 잿빛하늘로 바뀌더니 후두둑 빗방울이 잠시 지나갑니다 가로등 아래 어스름한 산속 아주 가까이에서 소쩍새가 웁니다 배가 고파서 일까요...? 님이 그리워서 부르는 노래일까요..? 소쩍새는 연신 목이터져라 솟-쫑 솟-쫑 솥솥-쩌억 솥솥-쩌억 하고 웁니다 오늘따라 서글피 들리지 아니하고 반갑고 기쁘고 신비한 음률로 들려옵니다 반복되는 소리인데도 지겹지 아니하고 그울음 소리의 뜻은 깊어만 가는것 같습니다 푸르스름한 저녁에 축축한 땀에 젖는다는 일은 무척이나 가슴 설레이는 일입니다 게을러 빠진 육체와 함께 달리는 일은 사실은 좀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뛰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남에따라 이내 몸은 가벼워집니다 온몸의 근육과 살들과 세포들이 들썩 거리면서 땀이 머리에서 이마에서 목에서 등으로 땀이 흐릅니다 이제서야 내가 살아있다는 실감이 납니다 온몸이 땀에 샤워를 합니다 젖은 티셔츠가 피부위의 또 다른 껍질인것 처럼 척척 달라 붙습니다 양팔이 뻐근하고 다리도 저려옵니다 어쩌다가 배와 허리부위가 인간의 세련미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어 버렸는지... 상쾌한 가을저녁 공기를 잔뜩 마시고 시원한 냉녹차 한잔에 맑은 공기를 조금 타고 소쩍새 울음소리에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아쉬움속에 8월의 마지막날을 고이 접으려하는 이 계절에... 가까이 벗할 한권의 책이 있고... 가까이 벗할 님들의 향기가 있고... 컴앞에서 위안이 되는 그런 밤입니다 파아란 하늘을 벗삼아 맘껏 그려보는 가을 하늘속으로 맘껏 사랑하는 그런 향기속에 백지로 쓰는 마음의 편지... 차한잔의 그리움에 향기담아... 고운 님들에게 띄웁니다 블로그 님들이여~~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그대가 힘겨운 날에는 늘푸른 가을 하늘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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