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태우는 촛불
37red ━┓ 메세지 2004/08/30 16:39   http://blog.azoomma.com/37red/155613
    우리는 지금 참으로 소중한 삶을 살아 가고 있습니다 참생명을 살다가 서로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어떻게 보내드리고 어떻게 떠나가야할지 우리는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만 합니다 작년 봄부터인가 제가 알고 있는 분 어머님께서 암으로 덜컥 쓰러져서 얼마 남지않은 시간을 기다리시며 지금껏 병원에 계시다가 며칠전에 돌아 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금도 그 누군가 자식으로서 시간없고 다들 바쁘지만 노환이나 암으로 고생하시는 노부모를 위해 간병을 하며 많이 고생하고 있을것입니다 처음 병원에 입원하고 한달여 동안 자식들이 병구완을 하는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다들 시간이 흐르면서 지치기 시작하여 간병인을 모셔서 병구완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 간병인을 모셔서 어머님의 병구완을 맡기자는 의견도 있을것입니다 제가 알고있는 그 분께서는 그런 저런 이유로 만약..... 간병인의 도움을 받는다면 그동안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해주신 정을 생각하면 죄를 짓는 기분이어서 간병인을 쓰지 않고 자식된 도리로 간병을 하며 봄이 지나가는지 여름이 왔는지 가을이 오고있는지 계절을 느낄 시간도 없이 옆에서 마지막까지 어머님의 간병을 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직업이 있지만 근래에 새로 생긴 직업중에 하나가 희생과 봉사정신을 갖춘 간병인이란 직업이 있습니다 한때나마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옆 침대에 한 간병인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처음 언뜻 보기엔 부부같아 보였지만 하루 이틀 지나니 간병인임을 알았습니다 옆에서 그 분들이 하시는 일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며 도움도 받은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흐르면 대개의 암환자들은 암 그 자체보다는 암에대한 공포와 무지 그리고 잘못 알려진 각종 정보 때문에 쓰러져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나름대로 상당히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하시는 분들도 있을테고 너무도 안타깝게 아무런 조치도 취해 보지도 못하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암이라는 판정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하는것이 정답이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이 정설입니다 가족 중에 암환자 뿐만 아니라 큰병으로 입원하게되면 그 가정 전체가 커다란 혼란에 빠기게 됩니다 저 또한 지금은 괜찮으시지만 3년전에 어머님께서 쓰러지셔서 병원에 갑자기 입원하여 조금 이해를 합니다 간호하는 문제와, 치료비, 치료방법과 환자에게 알릴 것인지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지 생각하고 의논해야 할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좀처럼 결론을 내기도 힘듭니다 가족끼리도 주장이 분분합니다 병원에서의 치료는 의사 선생님의 방침을 따르면 되지만 특히 병원 이외의 방법을 찾고자할 때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하였거나 환자가 병원치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때 대체의학을 선택할수밖에 없는데 대체의학이라는 것이 가짜도 많고 종류도 많아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암치료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암이라는 진단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그 심정은 막막하기만 할것입니다 이런 혼란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족중 누군가가 침착하게 많은 정보를 얻어야만 합니다 암에 대해서는 참으로 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아주 과학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들을 잘 추려서 정말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가지고 거기에 따라 치료계획과 전체적인 계획을 짜야 합니다 이때의 계획은 끝까지 밀고나갈 작정을 해야지 갈팡질팡하면 환자에게나 경비면에서나 손실이 커집니다 소중한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 어느것이든 한두가지는 선택이 되고 그 선택은 환자의 앞으로의 삶과 직결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의 선택은 매우 신중해야만 합니다 치료에 대한 많은 잘못된 말들도 참 많습니다 그 병은 이런약을 써야된다 카더라... 암은 칼을대면 안된다 카더라... 병원약이 독해서 못견딘다 카더라... 어떤 민간병원이 암을 낫게 한다 카더라... 단식이나 자연식 하는곳이 어디있다 카더라... 무슨 무슨약이 좋다 카더라...등등 일일이 열거할수도 없습니다 이런 .....카더라란 말들은 신빙성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 말들이 전부가 거짓말은 아니기 때문에 혼란이 생깁니다 특히 직접 경험한 사람이 말을하면 뭐가 맞는지 하나도 모르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할 것은 이런 말들이 모두 맞는 말이라도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런 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마저도 뺏어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선택은 당사자를 간호하는 가족들이겠지만 신중을 기한다면 환자는 생사를 달리 할 것입니다 어떤 시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환자의 신음소리 만큼 긴 기도문을 들어 본적은 아직 없다고.. 모든 환자중에서도 특히 암을 앓고 있는 환자는 환자의 고통도 지켜 보아야하는 가족도 실낱같은 희망의 한조각을 잡고 하루 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환자 가족분들께 빠른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