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라비 蘭 ... 아세요?
37red ━┓ 내츄럴 2004/08/23 14:19   http://blog.azoomma.com/37red/153637



인터넷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해오라비] 란 단어는 나오지 않고

새의 종류를 지칭하는 [해오라기] 란 단어만 있습니다.

아마도 식물학자들이 이 식물이 [해오라기] 란 새를 닮아서

[해오라기란]으로 불러야 할 것을[해오라비란] 잘못 사용한 한 것 같습니다.

이 꽃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라고 잠시 고민해 봅니다.

자신들의 종족 번식을 위해 공생하는 벌과 나비를 위해서 진화된 것이 아니라

혹시 인간을 위해서 진화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이 식물이 마치 날으는 학의 모양처럼 생겨

이를 바라보는 벌과 나비보다

인간의 마음이 더 기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 꽃을 가만히 보노라면

어쩌면 이 식물이 식물과 벌과 나비 그리고 인간이

함께 즐겁게 살아 갈 수 있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오라비난 - 복효근

산이 수만 개의 손을 펼쳐
하늘을 향해 흔들어댈 때 알았다.
안개에 싸여 고개 떨구고 깊은 수심에 잠겨 있을 때 알았다.
운명이라고 그 자리 그대로
옮겨갈 꿈은 아예 꾸지도 말라고
산은 산이어야 한다고
누군가 어깨 위에 크나큰 바위덩이를 올려놓았지만
삶이 무거워 산이 된 사람들 올라와
한 아름씩 그리움을 풀어놓을 때마다
산도 저 너머가 그리웠던 것이다.
날고 싶었던 것이다
이 산모롱에서 눈물 훔치던 사람들
그리워 많은 날을 울었던 자리
그늘도 짙은 산의 가슴께나 되었을 것이다.
해오라비난초가 피었다.
해오라비 몇 마리가 산을 떠메고 한껏 난다.
산은 어제 그 산이 아니다.
해오라비난에 눈맞춰 본 사람은 안다.
오래 멈추지 않던 눈물로 눈이 맑아진 사람
사람들마다
가슴속 어딘가에 해오라비 몇 송이는 피어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