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익어가는 계절...이육사님의 시를 생각하며....
37red ━┓ 메세지 2004/08/04 16:08   http://blog.azoomma.com/37red/148161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 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청포도'는 이육사님의 대표작이며, 1939년 8월 문장지에 발표. 일제강점기에 조국 광복을 바라는 민족의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뜨거운 팔월을 맞이하여 청포도를 읽어 본다. 신맛이 많은 청포도를 그리면 입안 가득 침이 고여든다. 더위에 잃었던 입맛이 냉큼 돌아오는 것 같다. 그는 빼앗긴 조국을 나는 지금 잃었던 밥맛을 ...... . 이 땡볕도 훌쩍 가고 나면 얼마나 그리우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땀을 줄줄 흘리다가도 참아라 참아라 한다. 더위에 몸 열 받으니 마음도 잘 발효되는 것 같다. 자연. 사람. 장맛 또한 발효가 으뜸이겠지. 오덕 겸비한 된장에 땡초 불고추 쑹쑹 썰어 넣고 얼큰하게 끓여서 초록물 뚝뚝 떨어지는 호박잎 손바닥에 척 걸치고는 밥 한 술 보자기 꾸리듯 뚤뚤 말아서 입 불룩하게 먹어 본다. 꿈쩍 않는 더위야, 눈 흘기며 먹어 본다. 더위에는 뭐니해도 얼얼한 된장찌개에 호박 쌈이 보약이다. 청포도 익어가는 팔월의 불볕더위 연일 찜통 더위에 한줄기 소나기가 쏴-아 따루(?)었으면 좋겠다 '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며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에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논에는 늘씬늘씬한 초록의 벼가 더위야 고맙구나 반갑다며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다 청포도 알알이 여무는 팔월 뜨겁게 갈무리. 작열하는 태양 아래 오덕 겸비한 장맛 같이 잘 발효되어, 살맛나는 추억 주절이주절이 송이송이 달아볼까. 팔월을 향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