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에 따라온 시간을 한입 베어 물면 채 마르지 않은 설움이 배고 읽지 않은 책갈피 분기점에서 그 고통의 눈물들 오열하며 스며든다 바람 떠나면 웃을 것 같은 햇살 때문에 또 한번 넘기는 책장 同色의 커다란 울타리에 갇힌 내 그림자의 안타까운 몸부림 미래를 질주하던 새 한 마리 오늘은 주검 되어 헛된 영욕 눈에 담은 채 눈물조차 메말라 작은 깃털만 길바닥에 날리운다 오늘은 가련다 세월의 걸음에 지친 몸만 그림자 없이 남풍 부는 곳으로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