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월 /
37red ━┓ 영상시 2004/06/29 09:41   http://blog.azoomma.com/37red/140318

      
      
      
      등 뒤에 따라온 시간을 한입 베어 물면
      
      채 마르지 않은 설움이 배고
      
      읽지 않은 책갈피 분기점에서
      
      그 고통의 눈물들 오열하며 스며든다
      
      
      바람 떠나면 웃을 것 같은 햇살 때문에
      
      또 한번 넘기는 책장
      
      同色의 커다란 울타리에 갇힌
      
      내 그림자의 안타까운 몸부림
      
      
      미래를 질주하던 새 한 마리
      
      오늘은 주검 되어
      
      헛된 영욕 눈에 담은 채 눈물조차 메말라
      
      작은 깃털만 길바닥에 날리운다
      
      
      오늘은 가련다
      
      세월의 걸음에 지친 몸만
      
      그림자 없이
      
      남풍 부는 곳으로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