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람에게 내어준 꽃잎이 안쓰러워 촉촉한 눈물 하염없이 뿌리더니 어느새 여름 불러와 파랗게 돋아난 가녀린 잎새위에 사뿐히 앉혀놓고 연두색 물감 입에 물고 입김으로 불어대니 온 산야가 연두요 가지끝은 여름이라 우둣 솟은 바위틈에 꽃무리 피워두고 이 봄 가기전에 지나는 행인눈길 얻어볼까 안간힘 다해가며 봄을잡아 끌더니만 그 꽃 지고나면 여름이 오리니 지나가는 사람들 바위에 걸터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 다시 피워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