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37red ━┓ 메세지 2004/06/04 09:28   http://blog.azoomma.com/37red/134580

        나는 누구인가? 나르시스라고 하는 양치기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목이 말라 옹달샘가에 엎드려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잠시후 물의 요동이 멈추고 나서 옹달샘을 바라보니 자기의 그림자가 비쳤습니다. 나르시스는 너무나 예쁜 자기의 모습을 보면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샘가에 엎드려서 자기의 모습을 보다가 그만 물에 빠져서 죽게 되었습니다. 얼마후 우물가에는 노란 꽃들이 피어 났습니다. 사람들은 이 꽃을 나르시스라고 불렀습니다. 수선화라고도 하죠 조선의 태조대왕이신 이성계가 하루는 친구이자 신하인 무학대사하고 단둘이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한참 마시다가 장난기가 발동한 태조대왕이 무학대사를 바라보고 "대사는 꼭 돼지 닮았습니다." 라고 하며 깔깔 웃었습니다. 그러자 무학대사는 시치미를 떼며 "전하는 꼭 부처님 닮았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성계가 무학대사를 보며 "아니 나는 대사를 놀리려고 돼지라고 했는데 대사는 날 보고 부처님이라뇨?" 그러자 무학대사는 정색을 하며 "돼지 눈에는 모두가 돼지로 보이고 부처님의 눈에는 모두 부처님으로 보이는 법이랍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태조대왕은 껄껄 웃으며 "과히 대사는 부처님의 제자구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남의 모습이나 허물은 잘 보면서 자신의 참모습을 보지 못할 떄가 많습니다. 나르시스처럼 자신의 예쁜 모습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태조대왕처럼 상대방의 외모만 보고서 돼지라고 놀리면서도 정작 자신의 참모습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된 나는 누구입니까? 외모와 여러가지 여건으로 가려진 자신의 참 모습을 찾아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