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꿈많은 아줌마..
모..화가가 되는꿈, 연예인이 되는꿈
선생님이 되는 꿈, 시인이 되는 꿈
그런거 말구..
밤동안 눈감구 자면서
꾸는 엎치락 뒤치락 그런꿈 말이죠..
언젠가 부터 전 아침에 눈을 뜨면서
젤먼저 하는 일이 밤새 꾼 꿈을
rewind시키며 머릿속 어느 파일속에
일단 저장 시켜 놓는 일입니다.
안그러면 아침녁의 그 부산함
커텐치고 창문열고 아이와
남푠 깨우고 급하게 고양이 세수에
식사준비,거기다 후식까지.......
나갈 옷..준비물..다 아시죠?
혼이 다빠지는 일들에 솜털같이 날아가버릴 내 꿈들을
일단 요약해서 정리해 보는 거죠..
하긴 일요일 같은 경우 좀 한가하니
그런날엔 천천히 꿈 내용을
음미하기두 하구 늦은 아침식탁에서
식구들한테 주절주절 늘어놓기두 하지요.
제 꿈속에 젤 많이 등장하는 사람은
10년전에 세상을 버린 친구입니다.
요전날도 여느날 처럼
신랑에게
'내 어젯밤 꿈에..경연이가......'
막 얘기를 꺼내는데 울 신랑이
대놓고 타박을 주는 겁니다.
'니,,참 ..이상타..죽은 친구
꿈에 나타나문 안 무섭나?"
무섭다니요?
무슨 전설의 고향에서처럼 얼굴에
허연칠을 하구 소복 입구 나타나는 줄
아나? 내참 기가막혀...
전 속으로 쭝얼쭝얼..
'살아있는 니가 더 무십다..카드좀 고만 쓰라!!'
깨어있을땐 가슴이 저리고 아려서
떠올리기 조차 아픈 친구인데
참 신기하게도 꿈속에선 소싯쩍에
다투기도 잘하고 참견도 잘하는
그냥 친구 그대로 랍니다.
웬수처럼 싸우기도 하구
악담인지 몬지를 퍼부어 대다가도
운동화 끈 잘못 매었다고 버스 정류장
까지 따라나와 세번이가를 다시
풀었다 끌었다 해가며 고쳐 매주던
자상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사실 오늘 새벽엔 정말....전 꿈이라고
생각 못할 정도로 생생하게 친구가
쪼그리고 누워있는 나의 어깨를 살며시
돌리며
'가수나..밤새 이러고 잤나..쭉 피고 자래이..'
그러곤 이불을 목가까이 까지 덮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잠결이라 대답도 못하고 아,,편하다 했는데
깨고 보니 또 꿈인 거죠..
정말 이런날 아침엔 잠시동안이지만
견딜수 없이 친구가 보고싶습니다.
훌쩍,,,눈이 벌개지고 콧등이 시큰해지도록
그 감정에 몰입이 되있을라 치면
따라 일어난 울딸이 가만히 뒤에서
안아주면서 위로합니다.
'옴마..또 친구 꿈꿨제? 아빠한테 얘기하지 마라..
옴마 철 읍다고 놀린다 카이..
이 예쁜딸이 있는데 와...친구 꿈만 꾸면 우노?
내꿈만 꾸래이..잼있게 놀아줄꼬마.."
저것도 한때지..사춘기 지나고 대학생 되면
엄마 근처에도 안올것이. 그래도 타박 주는
신랑보다 감싸주는 딸이 훨 낫죠?
색다른 꿈 에피소우드 도 있었죠.
또 얼마전 까지 동창 친구가 꿈에 자주
나타났는데 항상 그 모습이 영화에서
뿌옇게 처리되는 모 foggy기법인가처럼
희미하게 보이는 겁니다.
한때는 죽어라 붙어 다니고 종이라고
생각되는 곳에는 깨알같이 편지를 써서
교환하곤 했던 친구였는데 결혼 하면서
어영 부영 연락이 끊겨 버린 친구입니다.
다른 꿈속에서 천연색에 냄새까지 느끼는
민감한 저인데 그 친구가 등장하는 부분은
말소리도 조곤조곤. 영 개운챦은 느낌도 있구
혹시나 아파서 어찌 되었나 불길한 마음에
궁굼하기도 해서 인터넷 친구찾기에 올려놓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수소문을 해놨는데
극적으로 멜이 도착한겁니다..
세상에..독일에서 자식낳고 잘살고 있다네요.
갑작스런 지사발령에 시댁의 반대가 있었고
줄줄이 두 아이의 출산이 이어져 아마 경황이
없었서 연락이 끊겼던 게죠..
부랴부랴 엠에센의 메신저를 통해 화상챗팅에
날새는 줄 모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제가 아,,하며 깨달은것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었으니 氣가 연결이 안되어서
꿈에 친구모습이 그리 흐릿하고 갑갑하게 보였겠거니
하는 것이죠.
후훗..근데 이상한건 그 이후 꿈에 만나는
그 친구의 모습은 점점 또렷해지고 입체적으로
나타난다는거..그런쪽에서 보면
사람의 의식이라는 것이(의식적이든 잠재적이든)
거리보다는 서로의 친밀함이랄까..신뢰심이랄까
내 마음먹기에 따라 달려있다는 결론도 나오겠네요.
암튼 이밖에도 무궁무진한 제 꿈얘긴
너무도 많죠..
어른들 말씀에 의하면
'꿈자리가 시끄러우면 조상이 편하지 못한 탓'
이라고들 하시지만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판단해버리면 제 잠자리 자체가
부정적이 되어버릴 것 같구
-귀신들 놀이방도 아닌데-
차츰 나이가 들면서 무서움이 아닌
보이지 않는 힘들의
작은 경고나 혹은 돌아가신 분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
때로는
내 상상의 나래를 피며 각색도 해봤다가
연출도 해보는 공연장이라고 생각하기루
했답니다..
물론 아무런 꿈도 안꾸고 아주 개운하게
잘 주무시고 깨신 분들은 정말 건강하신
분들이구요..근데 사실은 그런 사람들도
사실은 여러가지의 꿈을 꾸긴 한대요..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제가 너무 기억력이 좋아서거나^^
기가 약해서 감성에 지배되는 성격때문이라
할지라도 그나마 그곳을 통해서
이룰 수있는 만남이나 성취감들을 위해서
전 계속 꿈을 꾸며 잘거예요..
그러기 위해선 좋은생각 좋은사람들
맘속에 담아두고 살아야 겠죠?
휴...
적당히 피곤해야 잠도 잘자니깐
내일 하루도 욜씸히 살아야 겠네요..
그 시작을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는 것도 저에겐 행복한 일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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