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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녀
후지산은 일본에서 으뜸가는 아름다운 산이다.
에이꼬와 준이는 후지산을 보는 것을 그만두고
풀밭에 앉아 바랭이풀의 홰기를 뽑아
꽃비녀를 만들었다.
바늘처럼 쭉 뻗은 홰기 끝에 가실가실한
꽃줄기가 너댓 개씩 피어 있다.
그것을 한 가닥씩 찢어 송두리째
떼어 내지 말고 껍질을 붙여 늘어뜨리면
달랑달랑 줄기 끝에 귀엽게 달린다.
풀로 만든 꽃비녀를 머리에 꽂고
고개를 흔들면 곱다.
"준아, 예쁘지?"
- 권정생의 《슬픈 나막신》중에서 -
* 꽃비녀! 예쁘고 말고요.
꽃비녀도 예쁘지만 꽃비녀에 달린
사랑의 추억도아름답습니다.
달랑달랑 줄기 끝에 매달려 그녀의 머리에
꽂힌 꽃비녀의 아름다움이
어찌 후지산에 견줄 수 있겠습니까.
그냥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지난 식목일...
꽃비녀처럼 아름다운
꿈과 희망의 나무 한 그루씩,
마음 깊은 곳에 심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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