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삶에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37red ━┓ 메세지 2004/03/19 12:30   http://blog.azoomma.com/37red/120870
    
    
    사람의 삶에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오히려 언짢고 궂은 일이 
    더 많을 지도 모르지요.
    
    항시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우리들의 삶에서
    행복한 순간을 슬기롭게 다스리는 것
    더 없는 미덕이라면 불우하고
    불행한 때를 잘 이겨내는 인내 또한
    실로 총명한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의 절정에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기 어렵듯이
    가난의 바닥에서 절망하지 않고
    자존심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음이 울적하거나, 
    괴롭거나 또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 될 때마다
    가만히 속으로 
    이 시를 읊어 보곤 합니다.
    
    <마음아! 무엇을 머뭇대느냐,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 좋은 계절에.
    나는 오랫동안
    < 장미꽃에도 가시가 있다.>라는
    말에 익숙하여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핀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를 처음 읽었을 적에
    새로운 세계 하나가 환히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사물도 보는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똑같은 상황과 처지에도
    긍정적 가치관을 가진 이와 
    부정적인 인생관을 가진 이와
    그 삶의 질이 판이하다는 것을
    이 시는 일러주는 것이었습니다.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러한 긍정적 시선은 어느 때나 
    우리들의 삶을 빛나게 하는 
    빛의 근원이겠으나 
    특별히 우리들이 어둡고, 
    고단한 처지에 놓였을 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힘의 원천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행복한 일만 계속되십시오.
    그러나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마음 무거운 날이 있을 때에는 
    우리 함께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핀다.>
    라고 외워봄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