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고있는 남자 ㅡ [백반형님]
37red ━┓ 돋보기 2004/02/01 06:26   http://blog.azoomma.com/37red/114857
   
  백반형님 '인생 머 있겠습니까?' '백반형님' 김형태씨 “인생 머 있겠습니까? 나중에 백반이나 한끼 합시다.”

'백반 형님'을 아시는가? 아는 사람은 잘 알고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르는 소위 '인터넷 스타'다. 최근 '얼짱' 열풍에 이어 '몸짱' '여강도짱'이 인기를 끌더니 올해에는 '백반 형님'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확산중이다.

3주 남짓 된 다음 카페의 회원수는 무려 5만여명. “너무 멋있어서 뜬 거 아닐까요(웃음)”

가수 싸이와 개그맨 김현철을 합쳐서 '업그레이드(?)'한 외모를 가진 백반형님 김형태씨(26)는 폭발적 인기의 비결을 묻자 우스개 소리로 재치 있게 받아넘긴다.

'백반형님' 김형태씨 인터뷰 “경제난, 취업난등 살기 어려운 시대에 솔직하게 내 자신을 열고 직설적으로 하는 얘기들에 사람들이 대리만족을 얻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5편이 공개된 그의 동영상을 보면 검은색 양복을 입고 시종 담배를 문채 '욕반 반말반'으로 하고 싶은 얘기들을 모두 쏟아낸다.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고이즈미가 망언을 했다는데 그건 일본 입장에서는 당연한거야. 근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차떼기나 할지 알지…” '잘들어라 이 ××들아. 새해부터는 주접싸지 말고 야무지게 살자…응? 인생 머 있겠어? 배고프면 전화한번해 형이 백반한끼 사줄수 있어”

그가 처음 동영상을 올리게 된 계기는 자신이 즐겨 찾는 한 인터넷 카페에 욕설들이 난무하는 리플을 보고 나서라고. '백반형님' 김형태씨 “초등학생에게 남기는 '조폭의 동영상'이라고 소문 났으나 전 조폭은 아닙니다. 익명성을 무기로 뒤에서 욕이나 하지 말고 떳떳하게 앞에서 얘기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할려고 했습니다.”

독특한 외모로 '조폭'으로 오해받는 김형태씨는 현재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어엿한 사업가. 인터뷰 중간 중간에도 걸려오는 팬들의 전화에 친절히 답변하고 “백반한끼 합시다”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하루 300-400통의 전화와 1000여 통의 문자메시지가 날라옵니다” 동영상 중간에 그의 실제 전화번호를 남긴 탓에 호기심 혹은 격려의 메시지가 줄기차게 들어온다는 얘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각지에서 연락이 옵니다. 시애틀의 한 교포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 모습을 보고 사탕을 보내기도 했죠” 그는 예기치 않은 벼락 인기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무척 부담스러운 눈치다.

“신문에도 나고 하면서 여기저기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떴네'하며 평범할 때 와는 다른 시선을 보냅니다” 실제로 영화출연 섭외, 각종 방송출연 요청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어요. 단지 바라고 싶은 건 '어 재미있네'하며 봐주었던 팬들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냄비 근성 있지 않습니까? 전 봐주는 사람이 10명이든 10만명 이든 항상 똑같이 할겁니다” 끝으로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물었다.

“저도 일반 네티즌의 한 사람 입니다. 다른게 있다면 보통 사람은 웹 상에서 자신을 20-30% 오픈 하지만 전 70%이상을 오픈 합니다. 특별한거는 없고 다 인생 행복하고… 머 있겠습니까? 나중에 백반이나 한끼 합시다.”



박종익 기자 pji@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