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달리는 기차
식어져 가는
사랑의 불꽃을
되살리기 위해
나는 또 이 밤에
이렇게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을 쏟아놓는가 보오
기억에서 희미해져 가는
당신을 붙잡으려고
쫓아가면 갈수록
당신은 자꾸만
더 멀리 달아나니
내 마음은 참 안타깝소
영원히 마주보고
달려야만 하는
도저히 가까이 할 수 없는
철로의 두 레일처럼
우리는 아마도
영원한 평행선을 그으며
그렇게 시작도 끝도 없는
마주보는 길을
달려가야 하나봅니다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철로 옆에 서 있는
전신주들처럼
한 겨울이면
찬바람 맞으며 씽씽 울어야 하고
외론 밤 긴 밤을
홀로 외로이 서서
눈물을 흘려야 하나봅니다
가을이면 역사옆에
피어서 하늘거리는
연분홍 코스모스길 따라
잠자리가 하늘에 맴을 돌듯이
이 한겨울의 차디찬 눈발 날리는
시리디 시린 계절의 한가운데서
하늘을 올려다 보고
눈물짓는 당신을 향한
나의 하얀 손수건
흔들어도 흔들어도
내려지지 않는
나 만의 하얀 손수건
흰 눈발되어
당신 곁으로 달려갑니다
그리운 당신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