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숙제
37red ━┓ 일기장 2003/11/18 09:32   http://blog.azoomma.com/37red/105538

높은 하늘을 우러러 보면 몽글 몽글 피어나는 
갖가지 모양새의 구름이 아름답다...

갓 피어나 이슬머금은 꽃망울처럼, 
내 가슴에...
가을 하늘은 언제나 기다려지는 맑음 
그것이다...

코 끝을 스치우고 지나는 
들판 소식 담은 바람이 그러하고,
길가에 하늘거리는 들꽃들의 
작은 손짓들이 그러하다.

세상은 넓고 아름다움으로 충만한데...
난 타인에게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을까.

많은 대중속에 속해 있는 나라는 작은 반점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기다리는가...

내가 있어 웃음이 있고, 
내가 있어 즐거움이 존재 한다는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이다...

날 위해 준비하는 거창한 
그리움은 없어도
날 위해 따뜻한 손 잡아줄 
사람은 없어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가을하늘처럼 달콤한 
휴식을 주는 사람이 나라면
늘상 충만으로 가득함직도 한데...

비록 갖은것 없고, 줄것 없어도 
내 안에 따뜻한 정이라도 
같이 나눌 수 있단건 
얼마나 뿌듯한 인생인가...

헤어지는 순간에 잠시 뒤돌아서 
나를 한번 더 바라 볼 수 있도록 
내 안에 모든 인격을 가을하늘 닮은 
사람으로 가꾸어 가는 것도 
이 가을에 내가 해야 할 숙제가 아닐까?...

늘 기다려 지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끝없는 숙제를.....

ㅡ 2003년 11월 18일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