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중에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다.
깜짝깜짝 놀랍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에 메이기도 한
그런 인연이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보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 보담
속내가 더 닮은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마음이 아린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러기에
사랑하기는 두렵고
그리워 하기엔 목이 메이고
모른척 지나치기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것 같고
마냥 지켜보기엔
너무 안쓰럽고
보듬어 주기엔
서로가 상처 받을것 같고
그런 하나하나에 마음을 둬야 하는 사람
그렇게 닮아버린 사람을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보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게 인연이지 싶다.
추적추적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가 곱게 물든 낙엽도 모두 데리고 가는구나~
가는 가을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함에 마음이 아쉽다
가지 말지...
어제 운동 다녀오며 오랫만에
시골길을 달려보았다
예년 같으면 벌써 추수가 끝이 나고
겨울도 더 가까이 있을 시기인데
아직 벼들이 탈곡을 기다린채 논을 지키고 있고
추수하는 농부들의 손길은 바쁘고
한 해의 수고가 결실을 하는 모습에
그 마음이 뿌듯할걸 생각하면
내 마음도 그러하다
멀리서 바라보며 느껴지는
늦가을 들녘 시골마을의 한낮은
지난 여름 비로 인한 아픔은 어디로 가고
마냥 평화스럽게 느껴졌다
이생각 저생각 하면서 한참을 머물다 왔다...
복잡한 머리도 식히고 맘정리도 하고...
새옹지마란 말이 생각나네....
모두들
힘들고 어려울것 같다던 나쁜일도
후엔 좋은일이 되었다는....
어떤 이유에서든
힘들고 아파하는 이들도
지금은 힘들고 나쁘게 느껴지는 그 일들이
앞으로 좋은일의 밑거름이 되어지길 빌어본다.
비가 온뒤에 땅이 더 굳어 지듯이....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이제 겨울이 되겠지?
날씨도 무지 추울텐데
이 겨울엔 서로가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행복해 지길 기원해 보는건 어떨까?
그럼 이 겨울이 더 따뜻해 질 수 있지 않을까?
ㅡ 2003년 11월 13일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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