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7533 2013/02/15 10:16
  olive 님!
반가워요.
손가락 상처를 이렇게 글로 표현하니 아름다운 글이되는군요.

그나저나 킬링캠프를 같이 공감하게되어 최민수씨의 공통대화도 나누고,
넘좋아요.
olive 2013/02/16 02:57
  상처를 대처하는 시인의
깊은 마음이 보이내요
최민수씨의 새배돈을 더 이상 받지 못하는 것이
제일 슬프다고 할 때
부모님 그리워 하는 마음이 보여 울컥 했지요
olive 2013/02/16 04:41
 
+ 사랑

더러운 내 발을 당신은
꽃잎 받듯 받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흙자국을 남기지만
당신 가슴에는 꽃이 피어납니다

나는 당신을 눈물과 번뇌로 지나가고
당신은 나를 사랑으로 건넙니다

당신을 만난 후 나는 어려지는데
나를 만난 당신은 자꾸 늙어만 갑니다
(이성선·시인, 1941-2001)
아름다운 주님... 2013/02/15 10:27
  상처가 더덕더덕해도 열애를 많이 해보는 게 좋을까요? 살짝 부럽습니다.
olive 2013/02/16 03:00
  더덕더덕한 상처위로 또하나의 사랑이 온다면
거부할수 있을까요
공지영의 소설 -즐거운 나의집-에
여주인공은 세번의 이혼을 하였음에도
다른 사랑이 올때의 설레임과 즐거움을 거부 하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을 보여 주던데요
olive 2013/02/16 04:40
  + 사랑할 때 사랑하라

사랑할 때 사랑하라
열 손가락이 잘려나가도
손가락 마디 한 마디 남아 있다면
두 팔을 내어주어도
사랑하라, 사랑이
두 눈알을 다 가져가버려도
사랑이 몸뚱이만 남겨놓아도
사랑이 남아 있다면 사랑하라
지구별에 다시 빙하기가 오고
지구가 두꺼운 얼음에 덮여
검독수리가 죽고
향유고래가 죽고
흰 민들레가 죽고
오직 외발 하나 딛고 설 땅이 있다면
사랑하라
그 땅에 한 발 딛고 서서
나머지 한 발 들고 서 있을 수 있다면
사랑하라, 사랑은
용서보다 거룩한 용서
기도보다 절실한 기도
아무것도 가질 수 없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도
사랑이 있다면 사랑하라
사랑할 때 사랑하라
(정일근·시인, 1958-)
아름다운 주님... 2013/02/18 12:00
  상처가 나면 포기해 버리려던 마음에 도전이 됩니다. 감사해요.
olive 2013/02/19 05:10
  신달자 시인님 처럼요?
상처를 가지고 놀고 있으면
금새 새 살이 나오듯 아픔도 금방 지나가죠
화니핀 2013/02/15 22:40
  열애라는 단어가 싱스럽게 느껴지는걸요..
아들과 간만에 피자와 맥주 마셨는데 내일아침이 걱정되네요.
숟가락 두 개 냉동고에 넣고 자야되나? ㅋㅋ
olive 2013/02/16 03:02
  우리 애들도어제밤 피자 시키고 사이다랑
달 날개 볶음을 시켜서 먹으며 즐거워 하던디
그 시간이 밤 11시여.....ㅋㅋ
olive 2013/02/16 04:46
  + 부탁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나태주·시인, 1945-)
세번다 2013/02/16 00:03
  상처가 남더라도
아름다운 사랑 후회없다면 상처는 흔적으로 남을까요
olive 2013/02/16 04:38
 
+ 사랑법

한 사람의 가슴에
당신의 향기를 심어
빛나는 꿈을 가꾸게 하는 것은
당신의 시(詩)다
그러나
한 사람의 심장에 불을 붙여
밤새워 잠 못 이루게 한 것은
당신의 죄악이다
그러나 그러나
한 사람이 그의 전 생명을 던져
당신에게 추락해 오도록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은 이미
신(神)이다
(임보·시인, 1940-)
olive 2013/02/16 04:43
  사랑으로 결혼한 가정은
이미 신의 가정 이내요
임보 시인의 깊은 시심을 만납니다
세번다 2013/02/18 01:27
  사랑은 노력해서 얻을수있다고 봐요
예전의 어르신들 사진한장보고 결혼해서 인내와 노력으로 나중은 서로를 의지하는 사랑을 가지게 되고 살았죠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진 인내와 노력은 언제가는 어긋나지만 희생과 노력이 대부분은 사랑으로 받아들여지죠
결혼의 사랑은 이렇겠죠

신에 대한 사랑은 무조건적인것 또 다르죠
olive 2013/02/18 10:44
  인연이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서 만나지는것 같아요
사랑의 인연은 더욱..
olive 2013/02/16 03:04
  저마다 오는 사랑을 받을수는 없겠지요
싱글일 경우에만 가능 하지 않을까요
결혼한 사람일 경우 정신적 사랑은 가능 할려나
요즘 한국은 결혼 한 사람도 애인 있는것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세번다 2013/02/20 10:56
  이혼할 용기 그리고 체면 이런것으로 유지되는 파장난 부부들이 애인을 두고 마음을 달랜다고 하는데 글쎄요
그런사람들 있겠지만 정말 나쁜선택이에요
정신적사랑도 간혹 조금 흔들릴수는 있어도 지속적인것도 결국은 불륜이죠
도덕이 사라지고있어요
자신만 자신의 가족만 건강하고 행복하면 남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논리가 갈수록 팽배되어지는 현실이에요
문제는 그런사람들 신앙을 믿는 사람중에도 상당하다는것이죠
교회에 차가지고 가기위해서 그주변도로가 다 불법주차되고 길이 막혀도 당연하다고 여기죠
만일 급한환자가 그것으로 인해서 생명의 위협을 당할수도있고 정말 중요한일을 망칠수도있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못할터인데 그저 괜찮겟지 잠깐이지 나의불편만생각하다보니 그리되지요
하느님은 큰교회만 있는것이 아닌 어디에도 있는것인데 먼 큰교회를 선호하다보니 그리되나봅니다

olive 2013/02/21 07:52
  이기주의가 팽배한 세상에
말씀이 빛을 잃어가고 소금이 맛을 잃어가는 부끄러운 모습이죠
너나 할것없이 다 정신이 병들어 가는 세상에 살면서
상처를 않고 혼자 놀고 있는 시인이내요
눈꽃 2013/02/16 09:51
  붉은피.
예수님의 사랑이 생각 남니다
그 사랑을 받은 우리는 정말 귀한 생명 입니다
매일 만나니 그 또한 올리브님 사랑 합니다늘 ~~평안하세요
olive 2013/02/19 05:07
  거기너 있었는가 그때에
주가 그 십자가에 달릴때....
그 사랑으로 상처를 주물르며 감사하고
주님과 열애에 빠집니다
행복한 주일 되셔요
미미 2013/02/19 11:16
 
정말 행복한 당신이 군요 , 많은 분들 사랑 , 걱정 , 염려 함께 하고 있는걸 느끼고 있습닏다.
olive 2013/02/19 12:27
  미미님도 블러그의 한가족이 되셨으니 서로 함께
행복해 하고 함께 염려 하면서 정이 들게 될것입니다
미미님도 다른 블러그들을 서로 왕래 하면서 관심을 가져 보셔요
블럭님들은 다 좋은 분들이랍니다
임학골 2013/02/19 11:56
  사랑보다 더 진한게 정 사랑는 좀 슬픈것 같고 정 이 무섭죠,
무서운 정이 사랑으로 승화 될수도 있구요 그 사랑은 아름답죠,
어떤 상처도 아물게 되죠 흔적만 남고...
olive 2013/02/19 12:28
 
사랑은 헤어질수 있지만 정은
헤어지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상처와 함께 자라가는 미운정 고운정 말입니다....ㅎㅎㅎ
♡꼬마♡ 2013/02/19 12:57
  올립언니~~~
크~~~열애...
붉은 피처럼 정열적인 사랑,,,
뜨거운 사랑하면 그만큼 아픔도 크고

시를 읽는데 뜨거워요 언니.. ㅎㅎㅎ
olive 2013/02/20 04:37
  그래?
뜨거워~
시는 읽는이마다 감동이 다르니...
신달자님이 꼬마에게 마술을 걸었나?.....ㅎㅎ

사랑이 언제나(한결같이) 뜨거웁다면 좋겠는데....ㅎㅎ
사랑이라는 단어만 뜨거운건가!
눈꽃 2013/02/19 18:35
  올리브님은 블로그에서 많은 사랑 받고 계시네요 ㅎㅎ
많은 님들의 정이 듬북담긴 글들을 받으면서 ㅎㅎ
늘 평안하세요
olive 2013/02/20 04:44
  눈꽃님이 오시니 마음에 힘을 얻습니다
여러님들이 한결같은 사랑을 나누는 블러그가 좋지요
화면을 통해서 나누는 안부도 깊은 신뢰를 느끼게 됩니다
너나들 2013/02/20 22:46
  베인 상처를 이리 열정적인 사랑으로 승화시키니
아름다운 한편의 시가 탄생하게 되었나봐요.
글 잘 쓰시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
olive 2013/02/21 07:46
  소설가이자 시인이신 신달자 작가님이
상처를 잘 다듬고으며 놀고 계시네
보편적 시각과는 좀 달라서 연륜의 깊이를 배운다

olive 2013/02/21 08:25
 
내 몸 속에는/이재무

두 마리 서로 다른
짐승과 동물이 산다
그러나 이들이 사이좋게
이웃하며 산 적은 없다
순종이 안에서 한가롭게 어슬렁대면
야만은 밖에서 갈 데 없이 배회를 하고
광기가 저 홀로 미쳐 날뛰면
복종은 천애 고아가 되어 눈치만 본다
개와 늑대
이 오랜 유전의 숙명을 어쩔 수 없다
사랑의 손길에 길들여진
순한 귀와 탐스런 꼬리
분노의 발길질에도 순응을 모르는
성난 이빨과 이글거리는 눈
내 낡은 집 속에는
도무지 양보를 모른 채 으르렁대는
두 마리 서로 다른
인내와 충동이 산다
너나들 2013/02/24 15:52
  언니..
시 선물 감사해요.
제 방으로 가져 가도 되죠?
olive 2013/02/25 06:56
  그래
나도 좋아서 따로 보관 하였다
이재무 시인님 블러그에 가서 다른시도 만나 보았네
sally 2013/02/21 06:36
  방문 고마워요..^^.
게시글 잘 읽고 갑니다..^^
olive 2013/02/21 07:47
  셀리님!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은혜가 가득 하세요
mantis 2013/02/21 09:53
  통증은 살아있어 느끼는 감각이라고..그래서 감사합니다.
시가 된 아픔..멋집니다.
olive 2013/02/21 11:56
  상처를 빚는 모습 보이내요
몸의 상처이든 마음의 상처이든
상처를 보듬고 사랑한다면
이겨내지 못할일이 없을것 같내요
건강은 어떠신가요
화니핀 2013/02/21 12:23
  같은시간에 컴에서 왕래를?ㅎㅎ
여러편의 시를 감상하니 덤으로 받은 선물같아 기쁩니다~^^
olive 2013/02/21 12:38
  화니야....ㅎㅎ
한공간에서 여기는 저녁 8시35분..저녁 먹었어(하루전날이야)
넌 점심 먹었니?
이번에는 블러그님께 여러편의 시를 선물해 드리는거지
화니가 마음을 알아주니 보람있네....ㅎㅎㅎ
jin7533 2013/02/22 11:13
  olive님!
언제나 인기가 많으셔서 보기 좋아요.
이국에서 다소 위안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건 다 님의 덕이지요.
언제나 좋은글 기디립니다.
olive 2013/02/24 02:48
  인터넷 공간의 대화중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언제나 마음을 살피시는 하나님이시니까요
아랫녘 어딘가에는 매화가 터졌다는 소식접하면서
조금만 더 기다리면 봄이 오겠구나
움츠렸던 마음도 조금 열려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