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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장은 일요일에 언니들이랑 함께 할려고 했는데 울 엄마 토요일에 하자네요 굳이 언니들 올때 뭐 일 벌이냐구.... 그럴줄 알았어요 울 엄마 성격에.........ㅎ 울 친정엄마 이제까지 시집와서 혼자서 김장 100포기 가까이 했어요 사람 하나 안쓰고... 누굴 부려먹는 성격이 못되거든요 도와달라는 말도 잘 못하고 그땐 고모들도 어리고 삼촌들도 어려서 키워가면서 살림살았는데 아무리 어려도 힘들면 도와달라 해도 될텐데 깔끔한 성격에 그냥 혼자 해버리죠 우리도 딸만 여섯인데 농사짓고 살면서 웬만함 함께 하자는 소린 한번도 안했어요 아버지도 젊을땐 엄마 도와주는 거 못 봤구 혼자서 대식구 다 책임지고 일했으니 그 몸이 어디 가겠어요... 이번에도 몸만 좋으면 혼자서 했을 거에요 근데...몇해전에 김장 혼자 하면서 거의 쓰러질뻔 했어요 하루종일 하다보면 막판엔 힘이 딸려 퍼질 만 했죠 그때부터 아버지도 도와주고.. 우리 같이 사는 딸들한테 하자 그러네요 근데... 일요일이면 손도 많은데 굳이 토요일 날을 잡네요...에구...ㅎ 올해에는 웬일인지 마침 아버지 생신날이랑 겹쳐가지구 언니들이 전화를 하구 그 전화 받구 다들 김장 도와주러 온다 해서 함께 하자 하더니만 그 성격이 어디 가겠어요 그냥 우리끼리 하자네요.... 다행히 이번엔 내가 있었구... 도움이 뭐 별로 될까 생각하구 달려들었죠 엄마가 힘이 별로 없으니 나라도 많이 비벼서 줘야 겠다 생각하구 꼼짝을 안하구 했더니 팔 다리가 장난 아니게 아프네요... 작년에 한 50포기를 했는데 9월달 되니까 김장이 떨어져서 다시 김칠 해먹으려고 하니 배추값이 무지 비싸고 배추도 질이 별로라 김치맛이 제대로 안났다구 이번엔 무지 하네요............휴~~ 김장 하면서 그랬어요 아버지보구... 젊을때 혼자 안하게 도와줬음 지금 생생할텐데 그럼 아버지도 쬐끔만 도와줌 될텐데....하구요 배추 베는거....절이는거...절인 배추 씻는거... 밖에서 김장할수 있게 배추 꼭따리 따서 가져다주는 거 모두를 아버지께서 하셨거든요... 어릴땐 독불장군 아버지가 밉두만 지금은 안계셨으면 우짤까라는 생각이.... 70넘은 노인네 둘이서 알콩 달콩 사니까 우리들이 덜 신경쓰도 되니까.... 얼마나 고마운지............. 배추는 울 마당에서 키워서 하는데 올핸 힘이 굉장히 좋으네요 알도 잘 차구 통통도 하구...ㅎ 큰언니네랑 둘째언니네도 다 울 배추 가지고 가구... 일요일이 아버지 생신이었는데 언냐들이 음식을 했죠 전 밥 먹고 설걷이 좀 하구...ㅎ 김장했다구 봐 주더라구요... 나중엔 내가 다 해야 하는데.... 큰일이네요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더이상 도와줄 사람도 사라지는 것 같아서 이자리에서 쭉 있었으면 좋겟어요.... 오늘 무지 춥네요 감기조심하시고 웃는날 가득되세요.... 철모르는 울 꼬맹이는 왜 경상북도엔 눈이 안내리느냐구 눈만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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