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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아들 건희 손을 붙잡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회사를 향하여 님은 작은 길을 걸어서... 나와 딸내미의 따뜻한 시선을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대나무 같은 변치 않던 내 사랑은 차디찬 한마디 말만 남긴채 내 가슴에 비수를 꽃았습니다. 날카로운 남편과 아들의 그림자는 나의 외로움의 눈물을 흘려 놓고, 뒤돌아서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무심한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매정한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봄나들이도 사람의 일이라 나설때에 미리 걔획하고, 떠날것이거늘... 뜻밖의 봄 외출에 가고 싶은 마음은 “ 왠돼” 님의 한마디에 슬픔이 터집니다. 그러나 부자의 봄 나들이는 스스로 마누라의 원망을 만들고 마는 것은... 걷잡을 수 없는 슬픈 눈물에 화는 불꽃이 되어 버렸습니다. 부자는 떠날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올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남겨질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님의 침묵후... 나는 다시 돌아온 남편과 아들에게 왕 바가지를 끍었다.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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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목요일입니다. 어제 늦게 잔 아들은 잠 온다며 작은 눈망울에서 소나기가 내립니다. 억지로 깨어 세수 시키고, 밥 먹이고, 유치원 버스에 태웠는데... 엄마 속은 쌔카만 숯덩이가 되었습니다. 유치원에 간지 1시간쯤 되었나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가슴이 덜크덩 내려 왔는 느낌이 받기 싫은 전화였습니다. " 어린이 집입니다. 건희가 미끄럼틀 타다가 조금 다쳤는데 어머니 지금 좀 오시겠습니까? " 놀란 가슴 진정하며 재희 들쳐 업고 급하게 택시 타고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아들을 보는 순간 화가 났습니다. 어제 조금 긇힌 상처 때문에 속상 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심한 상처가... 화가 났습니다. 잠 온다며 어린이집에 안 간다는 아들 녀석을 보낸 제 잘못에 마음이 시렸습니다. 내 마음엔 작은 불꽃이 피어 오르고, 화난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어린이 원장님께 화풀이를 하고 건희 손을 움켜 잡고 집으로 돌아 오는데... 찬 겨울비가 내 눈가에서 떨어 졌습니다. "엄마가 미안해... 건희야... 미안해 ! " 4살밖에 안 된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건희가 다쳤다는 말에 외할머니가 오셨습니다. 아이들은 다치며 크는거라고 말씀 하셨지만 저는 그래도 속상 했습니다. 친정 엄마랑 다른 미술학원을 알아 보았습니다. 안전한지... 위험요소는 없는지... 다행히 좋은 곳 같았습니다. 내일부터 새로운 어린이집 생활이 시작될것 같습니다. 아들이 적응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에 아이들 손톱, 발톱을 깍이면서... 사랑하는 우리 님 발톱도 깍겨 주었습니다. " 당신 나 많이 사랑해야 된다. 나 같은 여자가 어딨니 ? 무좀 걸린 남편 발톱까지 깍아주는... 나 사랑하지 ? " 저희 남편은 임신 했을때도 배 부른 마누라에게 발톱 갂아 달라 그랬습니다. 그래도 사랑스런 왠수지요. 밉다 밉다 하면서 자주 발톱을 갂아 주는 ... 남편의 발톱을 깍아주며 사랑스런 현모양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에 지쳐 들어 온 남편의 내~음~새 나는 발을 깨끗이 씻어 주고 싶다는... 비눗물 뽀드득 뽀드득 뭍혀 이쁘게 씻어 주고 싶다는 생각 ! 아들 턱에 생긴 상처가 아픔으로 삼은 슬픈 요일입니다. 하루 빨리 상처가 없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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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창틈 사이로 펴엉펑 내리는 눈을 보며 가슴 설레이는 이유는 무얼까요? 첫사랑 내님에게 전화라도 할까요? 눈이 내린다고... 보고 싶다고....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날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눈을 맞으며 걷고 싶다고... 그리고 다정히 손을 잡고 눈을 맞고 싶다고... 창이 넓은 카께에서 커피 한잔 나눠 마셔도 좋으련만... 사랑하는 내 님은 지금 무월 하고 있을까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 자기야 ? 눈온다." " 그런데..." 무뚝뚝한 경상도 머슴아라고 멋없게 이야기 하는 남편 ! 오늘은 낭만 고양이가 되고 싶었는데... 남편의 한마디에 겨울 바람이 물어 옵니다. 내가 먼저 고백해야할까요?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하지만 남편의 시린 한마디에 삐진 저는 수화기를 살며시 내려 놓았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저녁을 준비 해야겠죠. 오늘 건희가 엄마 품을 떠나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아들과 이별 하려니 엄마 가슴엔 슬픈 소나기가 내리는데... 아들은 씩씩하게 인사 합니다. " 엄마 빠빠이 ! "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데 아침밥을 먹이는것은 실패 하였습니다. 아들의 나쁜 습관 하나 ! 밥을 입에 넣으면 오래동안 삼키지 않습니다. " 건희야... 사랑하는 아들 ! 꼬옥 ~ 꼭 씹어 꿀꺽 ! " 엄마 말에 앵무새가 되어 말하는 아들 " 꼬옥 꼭 냠냠... 꿀꺽 ! " " 아냐... 아냐... 이빨로 씹어서 삼키라고..." 하지만 아들은 여전히 먹는 것에 둔합니다. 나쁜 버릇 고쳐줘야 하는데 밥 먹을때마다 전쟁을 하려니... 아침밥을 조금 먹고 어린이 집에 갔는데... 점심은 많이 먹었다는군요. 엄마 찾지도 않고 잘 놀고, 잘 있다는 선생님 말씀에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오늘 하루 아들이 떠나간 텅빈 방안에서 엄마는 많이 쓸쓸하고 우울했는데... 아들은 씩씩하게 어린이 집에 잘 다녀 왔더군요. 아들이 이제 올까 ? 기다리는데... 왜 이리 설레이던지... 어린이집에서 재밌게 놀았던지 배가 고팠나봐요,. 처음으로 이쁜 한마디 " 엄마 밥 주세요. " 밥 한공기를 꿀떡 ! 밥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은 아들! 재희는 목욕 시켜 주었더니 사르르 쌔근 쌔근 잘도 잡니다. 오늘도 하루가 이쁘게 물들었습니다. 아들이 어린이 집에 적응해 갈수록 저는 점 점... 외로워지겠죠. 매일 매일 아들과 딸 얼굴만 보고 살았는데... 조금씩 조금씩 아들의 빈자리가... 아들이 없는 텅 빈 시간들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도 아들처럼 씩씩한 엄마가 되렵니다.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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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눈을 떴어요. 사랑하는 서방님 와이셔츠 다리다가 현기증을 느꼈죠. 신물도 올라오고... 화장실에 가다 쓰려졌죠. 9시가 넘어서 남편이 지각이라며 화장실로 뛰어 왔죠. 남편이 저를 깨웠어요. 저는 기억 나지 않았는데.... 잠깐 졸도를 했나봐요. 남편이 품에 안고 방으로 옮겨 주었죠. 아침엔 많이 힘들었는데... 빈혈약 하나 마셨더니 현기증이 조금 낳았어요. 남편이랑 시누가 일하다 쫓아 왔어요. 미운 마누라 걱정 때문에...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를 사랑해주고 걱정해 주고 소중한 가족들이 있기에... 아파도 참 기뻤습니다. 시누랑 남편이랑 건희랑 밖에서 맛난거 사 먹으라 했죠. 시누가 한턱 쏴! 저는 어지로워 가지 못했죠. 아들 건희가 아침밥을 먹지 못했는데... 식당에서 세그릇이나 뚝딱 ! 엄마는 슈퍼우먼이 되고 싶은데... 엄마는 애물단지랍니다. 오후엔 재희 어부바 하고, 건희 손 잡고 예림 미술학원에 갔죠. EBS 딩동뎅 유치원 지정 학원이라 배우는 것도 많고... 엄마는 아빠 몰래 결정을 내렸어요. 저녁에 아빠랑 한바탕 부부싸움을 해야겠죠. 엄마는 건희가 씩씩한 남자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빠 말씀이 아직 어리다고 했지만... 요즘 조기교육 열풍이라잖아요. 미안해. 건희야 ! 엄마가 건희랑 재희 보려니까 힘이 들구나. 우리 건희 매일 매일 엄마랑 재희랑 싸우다 보면 이쁜 정보다 미운정이 더 들면 어떻해!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뛰어 놀고, 공부 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멋진 남자로 변신할꺼야. 엄마랑 처음 떨어져 미술학원에 보내는데... 우리 아들 엄마 찾아 울면 어쩌지 ? 엄마 마음이 짠~ 엄마도 서운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들 잘 할 수 있을꺼야. 오늘은 재희랑 건희랑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부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건희 잠자리에 들기전 엄마에게 말했죠. " 엄마 나 내일 어린이 집 가서 미끄럼틀도 타고, 친구들과 놀꺼다. 피아노도 치고..." 아들의 말에 용기를 내어 봅니다. 사랑스런 내아들 건희, 사랑스런 내 딸 재희야 잘 자렴.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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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오늘은 시 부모님 결혼 3주년! 아침부터 바빳지요. 수수,흑미,수수를 썩어 잡곡밥을 지었어요. 감자를 갈아서 감자 부침개를 만들고... 계란을 삶아 계랑이랑 돼지고기랑 장조림을 만들고... 멸치를 볶고... 감자랑 귤이랑 삶은 달걀로 사라다를 만들고... 땅콩정과도 만들고... 한치랑 양파랑,대파 쫑쫑 썰어 넣어 고추장에 묻혀 넣고... 멸치 다시물 우려 된장국을 보글보글 끓여 아침상을 보았지요. 정성껏 아침상을 차려 시부모님과 시누이, 건희랑 함께 행복한 아침 만찬을 먹었지요. 아침잠 많은 제가 아침잠 포기하며 시부모님 결혼 3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지요. 정성껏 차린 아침상을 맛있게 드셔 주시던 시부모님과 시누이를 보면서 행복한 주부... 요리를 만드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식사후, 케익을 자르며 결혼 기념일을 축하 해 드렸죠. 맏며느리로 시집와 당연히 해야 될 일 ! 가슴 뿌듯... 마음 뿌듯... 시어머니께서 말씀 하셨죠. " 우리도 모르는 시부모님 결혼 기념일 기억해 주지 않아도 되는데..." 귀찮게 왜 이런걸 챙기냐고 말씀 하시는 새시어머님의 말씀에 조금 섭섭했지만 미운 생각... 우울한 족빝 마음을 훌훌 털어 버리려고 했어요. 내 몸의 먼지를 털어내듯... 새시어머님 말씀은 아이 둘 데리고 힘들게 결혼 기념일을 챙기냐고... 저를 걱정해주시는 배려의 마음이겠죠. 아침상을 물리고 한숨 잤죠. 시누이가 제가 곤히 잠든 사이에 뽀드득 뽀드득 설걷이를 해 주었어요. 아~ 미안해 쏘리 ! 제가 할일인데... 하고 잤으면 참 좋았을텐데... 게으름을 피운 제가 미웠죠. 고맙고... 미안한 사랑스런 내 시누! 오늘 하루도 이쁘게 저물었습니다. 건희랑 재희는 아침에 먹다 만 케익을 맛있게도 먹었습니다. 입술은 새까만한 아프리카 토인이 되어 버렸죠. 그래도 뭐가 그리 좋은지... 손으로 열심히 먹습니다. 많이 먹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시부모님 결혼 기념일 이쁘게 챙겨 드렸으니까 울 남편 우리 결혼 기념일 기억해줄련지...? 오늘도 착각속에 살지만... 그래도 전 행복한 여자입니다.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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