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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3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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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렸습니다. 하루종일 내린 고운 봄비를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빗방울을 맞으며 거리를 걷고 싶어지더군요. 제가 봄을 타나요? 비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흠뿍 젖어 버리고 싶은 충동에 한동안 갈등을 했지요. 하지만 꾸~욱 참았습니다. 오늘아침엔 늦잠을 자 버렸습니다. 새벽 2시에 아들 건희가 깨서 울더군요. " 밥줘... 엄마... 배고파... 밥줘." 저는 잠이 고픈데.... 배 고픈 아들을 위해 밥상을 다시 차렸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닌후 피곤한지 다녀오면 밥 한그릇 뚜~딱 하고 우유 하나 먹고 나서 한잠 자는데 울 아들 저녁 안 먹고 자다니 새벽 2시에 엄마를 깨우더군요. 계란 후라이 만들어 밥 먹였어 재웠더니 엄마가 늦잠을 자 버렸네요. 사랑하는 우리 님 아침밥도 굶기고, 우리 아들도 아침밥 못 먹인채 어린이집 버스에 태워 보내며 우유를 하나 넣어 보냈지요. 우유 급식도 한다는데... 오늘 건희는 아침에 하나, 점심때 하나, 다녀와서 하나... 600m를 먹었어요. 자고 일어나 두놈 목욕 시키고, 머리까지 감겼지요. 우리 아들 제일 싫어 하는 것 중에 하나 샴푸로 머리 감기 ! 엄마는 독한 마음으로 아들 얼굴 수건으로 가리고 머리를 감겼지요.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네요. 건희가 어린이집에서 캡~짱 ! 인기가 많다네요. 노래도 잘하고, 시키면 어쩜 그리 잘하는지.... 헤헤 제가 에미입니다. 어깨가 으쓱 으쓱... 콧노래 부르며 행복하게 전화 통화를 하였습니다. 잘한다는 칭찬에 엄마는 힘이 절로 납니다. 말도 빠르고, 행동도 멋지고... 어쩜 그리 멋지냐고 칭찬 하시는 말씀에 엄마는 입이 찢어져라 웃습니다. 잘 적응한다니 참 기쁩니다. 지금 건희는 제 품에 안겨 있습니다. 저는 아들 품에 안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지요. 어린이집에 다녀온뒤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매일 아들녀석 다리 주물러 준다고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먹는건 얼마나 밝히는지... 꼭 냉장고에 없는 비싼 것만 찾습니다. 어제 제 글 시어머님에 관한 이야기에 꼬리 달아 주신 좋은 님들 감사합니다. 마음이 많이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였구요. 앞으로 더 씩씩하고 건강한 마음 간직한 바다향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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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두분의 시어머님이 계십니다. 내사랑을 낳아서 길러 주신 어머님은 저희가 결혼 한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셨지요. 건희 놓기 한달전에 돌아 가셨더랬어요. 그분은 참 사랑이 많으신 분이셨죠. 제가 입덧으로 고생할때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시면서도 저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시던 분... 친정으로 임신휴가를 보내 주시던 고마운 어머님 ! 조기진통으로 병원에 입원했을때도 " 내가 아파서 못 가봐서 미안타... " 눈물 흘리시던 분 그분을 참 많이 사랑하고 존경했었죠. 지금 저에겐 또 다른 시어머님이 계십니다. 하지만 새시어머님이랑 사이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어쩜 남편이나 시누 말처럼 제가 잘 못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많이 서운하고, 때론 미울때도 있습니다. 제 가슴에 작은 한이 남아서 그런가봅니다. 건희가 폐렴으로 입원했을때 둘째 아이를 새시어머님께 부탁 드렸습니다. 딸 아이도 감기 때문에 밤에 많이 보챘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병원에 전화하신 시아버지 " 더이상 힘들어서 못 보겠다. 퇴원하그라." 폐렴에 걸린 아들 녀석을 품에 안고 서럽게 많이 울었습니다. 새시어머님께서 그러시더군요. " 이제 아이들 맡기지 말라고... 자꾸만 그러면 집 나가시겠다고..." " 죽어도 내 새끼 제가 본다고..." 화가 나서 언성을 높여 말했습니다. 그때 남편이랑 시누에게 혼 많이 났습니다. 맏며느리가 어디 시어머님께 말대꾸를 하냐면서.... 화를 참지 못했지요. 제가 다른집처럼 시부모님께 아이들 맡기고 일하러 다니는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맡긴건데 그렇게 말씀 하시니까 정말 많이 서운했습니다. 그전엔 시댁에 하루에 3번도 넘게 갔습니다. 이젠 잘 가지 않습니다. 어머님이랑 싸우는것도 싫고.... 미움이 크게 남아 있어서이겠지요. 몇일전 어머님 친손녀가 놀러 왔더랬습니다. 벌써 몇일째 친손녀를 데리고 자고... 보살펴 주신다는 말씀에 서운함이 앞섰습니다. 혼자 속으로 나쁜 생각을 품었습니다. 언젠가 시제사 지내러 시할머니댁에 갔던 날 돌아가신 시어머님 산소앞에서 시아버지께서 말씀 하셨죠. " 어머님 옆에 아버지 묻고, 반대편에 새시어머님 묻고 제사밥 차려 달라고..." 교회 다시시는 시부모님 저에게 제사밥 챙겨 달라 하셨지요. 이렇게 미운데... 난중에 제가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제사밥도 제가 챙겨 드릴텐데... 난중에 후회하실꺼라고... 며느리 귀한줄 알라고... 혼자서 궁시렁... 궁시렁... 나쁜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자꾸만 서운하고, 미워지는게... 아직 제 가슴에 쌓이 한을 풀지 못해서 그런가봅니다. 시어머님이 미워지는 건... 어쩜 좋죠. 착하고 좋은 며느리 되고 싶은데... 자꾸만 미운 생각만 드네요. 저 참 못됬죠?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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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속에 내모습을 봅니다. 부시시... 예쁜 제모습은 어디로 갔을까요? 언제부터였죠? 아들녀석이 화장품과 립스틱을 다 발라 버린날부터였던가... 아니... 더 오래전부터 저는 아름다움을 잊고 살았습니다. 게을러서이겠지요 조금만 부지런하면 이쁜 엄마, 이쁜 아내의 모습 간직할 수 있으련만... 뭐가 그리 힘든지... 뭐가 그리 바쁜지 화장하는 것도 대충 대충... 부시시한 모습이 벗거 벗은 겨울나무를 닮았습니다. 싱크대엔 그릇들이 울고 있는데... 설걷이 거리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지금 저는 뭘 하고 있는지... 오늘따라 네 눈망울에 보이는 먼지는 왜그리 많은지... 몸도 마음도 찌뿌등 한 날이네요. 아이구 허리야... 아이구 다리야... 이런날 대청소를 해야하는데... 마음은 굴뚝 같은데 엉덩이는 무겁기만 하고... 은행도 다녀와야되고.... 빨래도 널어야 하는데... 왜이리 게으름을 피우는지... 딸아이랑 한숨 잘까요? 일주일동안 아이들과 남편 없는 곳에서 잠만 실큰 잤으면 참 좋겠습니다. 무인도에서 실큰 자고.... 나서 행복한 내생활로 돌아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자~ 아자~ 아자 ! 힘을 내어 봅니다. 뽀빠이 아저씨 시금치 한모금 얻어 먹고 힘내서 집안일도 하고... 옥상에 빨래를 널으며 지친 저를 다독거려야겠어요. 오늘은 사랑하고 싶네요. 이쁜 청춘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앨범을 넘겨 보면 지난날 아름다운 모습에... 나도 저런때가 있었나 싶은게... 지금 제 모습 반성해 보입니다. 이제 봄이 시작인데... 제 마음에도 이쁜 봄햇살 한줌 비쳐 주렵니다.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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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패수업을 시작 하였습니다. 아들의 옷 자락엔 숫자 1이라는 사과 하나를 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엄마... 이게 1이야. 하나. 오늘 배웠다. " 그리곤 노트에 삐뚤빼뚤 1을 쓰는 아들 녀석이 대견해 보입니다. 오늘도 아들도 즐겁게 어린이집에 다녀 왔습니다. 어린이집에 간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가네요.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아들의 식욕은 왕성해졌습니다. 먹고 싶은게 참 많이 생겼지요. 우유도 잘 먹고... 밥도 많이 먹고... 이뻐서 너무 이뻐서 꼬오옥 깨물어 주고 싶습니다. 아들녀석이 말했습니다. " 엄마 동화책 읽어 주세요. " " 응... 엄마가 읽어줄까? " " 똑바라 말해봐라. 응... 아니라 예 해야지? " 선생님께 제일 처음 배운 말이 예... 란 말인데... 건희에게 요즘 많이 야단 맞습니다. 오늘은 종이컵에 색종이를 오려 붙혀서 이뽄 야~옹 고양이 한마리를 만들어와서 엄마에게 자랑을 합니다. " 엄마 내가 만들었다. 이쁘지. 야옹... 고양이 ! " 기특한 놈... 대견하기도 하지 ? 하루 하루 다르게 하나씩 배워서 자랑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함을 느낍니다. 재희가 이빨이 납니다. 처음으로 올라오는 이빨 참 이쁘기도 하죠. 아들 키울때는 몰랐는데 이빨 나는 모습까지 이쁘고 사랑스러운게... 이빨이 간질 간질한지 요즘 살쾡이가 되어 열심히 물어 뜯습니다. 그모습마저도 사랑스러운건... 어쩜 좋아요. 저는 고슴도치 에미입니다. 목소리도 제법 커지고, 이제 걷기만 하면 좋으련만.... 벽잡고 걷는데 아직 겁이 많아서 손을 떼고는 걷지 못하네요. 요즘 우리 딸아이 때문에 컴퓨터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엄마 품에서 떨어지면 죽어라 우는데... 엄마가 그렇게 좋은지... 제 꽁무니만 따라 다니는 모습이 조그만 강아지 같습니다. 내사랑 나의 딸 재희 작은 강아지는 엄마가 블로그에 글 쓰는 지금도 열심히 엄마품을 찾아 울먹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이쁘게 여물었습니다. 아까 저녁에 손가락을 조금 베였습니다. 저는 사고뭉치입니다. 집안일 하다 보면 베이고... 다치고... 사고뭉치 저... 언젠쯤이면 멋진 현모양처로 우아하게 살림하고 멋진 엄마, 아내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을련지... 그런 날이 오긴 올까요?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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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을 했어요. 바람 많이 불어 좋은날... 봄바람이 호랑이 울음처럼 매섭게 느껴지던 지난 10일날 KBS 부산 방송국에서 TV 유치원 하나, 둘, 셋 입학식이 있었지요. 아침부터 꽃단정하고 아들 손 잡고, 유모차 밀고 딸내미 재희랑 힘겹게 어린이집에 갔어요. 한손엔 아들 손 잡고, 한손엔 유모차 운전하고... 아따 힘드네. 쉬는데 아들녀석이 말하더군요. " 안돼... 안돼... 엄마 힘내... 빨리 가야지? 친구들이랑 선생님이 기다리잖아." 저는 아들 말에 율트라 캡송 슈퍼우먼이 되어 거친 숨 몰아 쉬며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어린이집에 도착해서 아들이랑 헤어졌습니다. 원아들은 원아들끼리...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재희 안고 유모차 들고 관광 버스에 올라 타려니 무척 힘들더군요. 하지만 아침에 먹은 시금치 때문에 힘이 났죠. 뽀빠이 아저씨처럼요. KBS 방송국 강당에 들어가서 입학식을 하는데 아기 아빠, 할머니들 많이 오셨더군요. 다행히 남편이 짬을 내서 잠깐 왔더랬어요. 와서 건희 사진도 찍어 주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포돌이랑, 포순이 경찰 아저씨들의 축하 공연에 신이 난 아들은 댄스... 허리 아파 춤을 선 보이며 선생님께 인기 짱 ! 매력남이 되었지요. 제가 봐도 참 귀여웠어요. " 헤헤... 제가 고슴도치 에미입니다.) 사랑스런 내 아들 제롱에 시간 가는 줄 몰랐죠. 입학식이 끝나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을때 선생님께서 우유랑 초코파이 하나씩 나눠 주었지요. 재희것도 챙겨 주었어요. 참 고마웠죠. 아들은 배가 고팠는지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동생도 챙기고... 귀여운 녀석... 어린이집에 가서 많은 걸 배우고... 좋은 친구 많이 생겼으면 참 좋겠습니다. 입학식에 다녀 왔더니 무척 힘이 드는군요. 건희랑 재희 꼭 끌어 안고 낮잠을 늦게까지 잤습니다. 아들의 입학식 ... 정말 뜻 깊고 재미 있었습니다. 코 끝이 찡하고 눈물이 도는데... 이제 다 키웠다 싶은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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