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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3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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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드랴큐라가 삽니다. 드라큐라가 이빨을 번뜩일때면 겁나게 무섭습니다. 이빨이 간질... 간질... 아픈지... 자꾸만 깨무는게... 꼭 드라큐라 같습니다. 참 신귀하죠. 울 딸내미 특별한 아이인가봐요. 드라큐라처럼 윗 어금니 양 옆으로 나는 걸 보니... 웃을땐 못난이 드라큐라... 밥상도 물고... 책상도 물고... 책도 물고... 숟가락... 젓가락... 보이는 것은 다 물어 뜩고... 즈그 엄~니(엄마) 다리가 족발이라고 물어 뜯는걸 보면 확실한 드라큐라입니다. 치아발육기를 꺼내야겠네요. 내사랑 드라큐라 ...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어젠 산딸기를 잘 먹길래 열심히 먹였더니 오늘 아침 산딸기 씨~떵~만 한우큼 싸 버렸네요. 냄새 억수로 고약합니데이. 우째 열심히 먹더라니... 지금 지 손가락 물어 뜯으며 맛있다고 씨~익 웃습니다. 보노보노 보면서 열심히 옹아리 합창 합니데이. 앉았다 일어서기 춤추고, 박수 치고, 태크노 한번 ... 기똥 찹니다. 내 새끼~ 이쁜 놈... 사랑스런 내 사랑 드라큐라 오늘도 한우큼 자랐습니다. 엄마 바램은 콩나물처럼 쑤욱 자라서 큰애기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날마다 조금씩 자라납니다. 제가 선풍기 트는 걸 유심히 지켜 본 재희 ! 선풍기 코드를 뽑아 놓았는데.... 선풍기 버튼을 눌러도 바람이 나오지 않자... 이상한지 선풍기를 한대 때립니다. 물건 망겨졌을때 제가 잘 쓰는 방법입니다. 그래도 안 나오니까 다른 버튼을 눌러 보고... 선풍기 돌려 보고... 바람이 안 나오니까 난중에는 성질을 냅니다. 화순이.... 울 못난이 드라큐라. 코드를 꼽아 주자 시원한 바람이 솔솔...~ 그제서야 신이 나서 웃습니다. 옥상에 이불 널러 갔더니 현관문을 똑~똑 하면서 엄마를 찾습니다. 엄마 나도 데려가~ 엄~니 나도 옥상 구경 하고 잪소... 엄~~~~니 ! 애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부바 하면 좋아서 쪼르르 제 등으로 달려와 업혀서 어부마마마마... 옹아리를 하는 모습이 넘 사랑스럽습니다. 귀여운 문디 가시내 ! 꼭 깨물어 주고 싶습니데이. 내사랑 드라큐라 품에 안고 꿈나라로 떠나야겠습니데이. 좋은 밤 되세유.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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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부지가 전화를 하셨어요. " 토끼가..." " 네..." " 보고 싶다. 어디 아픈데 없나? " " 아빠 걱정 마이소 내는 팔팔 하다 아이가? 아빠는 어디 아픈데 없소!" " 허리 디스크가 도졌다. 아파서 일도 못한다 아이가." " 어쩌노? 토끼가 파스 사들고 당장 달려갈까? " 니새끼나 잘 키워라. 끊는다." 아부진 그렇게 전화를 끊으셨다. 나는 안다. 아부지 마음을... 수화기 넘어로 들리우는 아부지 음성이 떨리우는 것을 느끼며 가슴이 아팠다. 곱디 곱게 기른 막내딸 이쁘게 잘 살면 좋으련만... 이제 직장일을 한다고 하니 가슴 한켠이 아프셨겠지? 밤에 잠도 주무시지 못한다는 친정 어머니 말씀에 목이 메였지만... 어짜피 내가 감당해야할 일이다. 아부지 마음 아프게 하고 싶진 않았지만... 딸내미 시집가서 편하게 사는 모습 보고 싶은 아부지께 늘 불효 하는 마음 찢어지시만 언젠가 웃을 날 오겠지... 쨍 하고 해뜰 날 오겠지... 향기 전성시대 올꺼야... 위로하고 용기 얻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울다 웃다... 똥꼬에 털 나겠당. 아부지가 보고 싶다. 하지만 참으련다. 지금 아부지 보러 가면 난 아마 아부지 품에 안겨 서럽게 울지도 모른다. 이젠 강해져야지... 울지 않으려고 독하게 마음 먹어 본다. 하지만 아부지 억수로 보고잪네. 눈물나게 그립구만... 문디.... 내 마음도 못 추리는 향기는 문디 가시내 ! 고만 힘내자 하면서도 아부지 전화 한방에 무너져 버리는 맴~탑이여 ! 독한 여자 되자. 삶이 힘들고 나를 속일찌라도... 절대로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고 웃자... 웃으며 살자. 아부지 생각 드럽게 나네. 어~ 눈물이 나네. 이럼 안되는디...
바다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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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대청소를 했습니다. 이방, 저방 구석 구석 먼지 제거하고, 신발장 청소며, 현관청소, 거실 여기 저기 쓸고 났더니 몸살이 나려 하네요. 그래도 욕실 청소는 부지런한 울 남편이 해 주어서 한걱정 들었습니다. 제 마음이 많이 삭막해졌나 봅니다. 더위를 먹었을까요?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내 몸은 여름 태양 작열하는 한 가운데 서 있는것만 같은 느낌 ! 왜이리 짜증이 나는지... 왜이리 거칠어지는지... 화통을 삶아 먹었나? 목소리만 높아지고... 불쾌지수 1000배쯤 되는것만 같네요. 사랑스런 우리 아가들 하는 짓도 얄밉고 사고뭉치... 아침엔 울서방님과 부부싸움도 하였습니다. 남편이 틀린 잔소리 한것도 아닌데... 화가 나서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고만 살자. 내는 집 나갈 줄 모르는줄 아냐? 비아냥 거리면서 있는대로 화를 내곤 둘째 들쳐 업고, 첫째놈 손에 잡고 소아과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소아과로 가는 길목 왜그리 서럽던지... 울면서 걷다가 소아과 문앞에서 나오는 아기엄마랑 다툼이 있었습니다. 아이둘 데리고 나오는데 짜증이 나는 나는 빨리 나와라고 했더니 아기 엄마가 지금 나가지 않냐며 화를 냈고, 미안하다 사과를 했습니다. 향기가 더위를 먹었나봅니다. 유월에... 하하하 ! 유월 더위는 아주 무섭더군요. 사람 혼을 빠지게 하네요. 동네 사람들은... 시장 사람들은 저보고 한마디씩 합니다. 아기 엄마 어디 아퍼? 네.... 마음이 아프지요. 말하고 싶었지만 씩~웃으며 더위 먹어서 그런가봐요. 웃으며 대답합니다. 바닷바람이라도 쐬고 싶은데... 탁 트인 바다를 보면 내마음도 우울하고 힘든 모든 씨름 파도에 실어 버릴 수 있을것만 같은데... 오늘은 푸른 바다가 그립습니다.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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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용기 주신 많은 블로그 언니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제 기운이 납니다. 몸도... 마음도 고단하지만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안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노래 부르면서 마음을 다독여 봅니다. 몸살이 나려 하지만 이를 악물고 참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야지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사장님이 편리를 봐 주셔서 월,수금만 출근하면 된다 하셨는데 아직은 일을 배우는 거라 그것도 쉽지 않네요. 금방 외근업무 보고 이제 재희 데리고 퇴근 하려구요. 다행히 오늘은 일이 작아서 다행입니다. 밀린 집안일 좀 해야죠. 우리 재희는 참 별난 아이인가 봅니다. 아랫이빨 두개가 이쁘게 나더니 윗어금니부터 나니... 요즘은 화장실 문만 열어두면 변기통을 향해 돌진 앞으로~ 변기통에 손 집어 넣고 물장난을 합니다. 야단 쳐도 씨~익 한번 웃고는 엽기적인 행동을 보이는데... 향기 충격 먹었습니다. 어제는 건희가 응가를 하고 있었고, 저는 설걷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어제는 쉬었습니다. 근데 느낌이 이상해 화장실로 달려 갔더니... 울 건희는 응가 했다고 비눗물 묻혀 엉덩이 뽀드득 씻고 있고, 옆에서 우리 재희는 변기통에 손을 넣어 즈그 오빠 응가한걸 맛있게 냠냠하고 있지 뭡니까? 세상에... 지지... 엉덩이 몇대 때려줘도 좋다고 합니다. 옷은 응가가 묻어 얼룩져 있었고, 입가엔... 손에는 응가를 먹은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참 별라기도 하지요. 딸내미 씻기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오늘 아침엔 김치를 먹지 뭐예요. 씻어 주지도 않았는데... 조금씩 빨아 먹으면서 얼굴엔 김치국물 범벅으로 만들고... 그리곤 손으론 눈을 비벼서 맵다고 웁니다. 어디까지 울 딸내미 엽기 행각은 계속 될련지... 재희 데리러 가야겠네요. 이쁜 꼬리 달아 주신 언니들 감사 드리고요. 향기도 멀지 않아 이쁜 꼬리 달아 드리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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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위로 주신 세번다 언니, 악덕 시어머멈 언니 외 다른 블로그 언니들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새시어머님 가출 사건 뒷 이야기 궁금하셨죠. 28일 금요일밤 아이들 데리고 일을 하다 보니까 사장님께서 중요한 전화를 주셨는데 메모를 하는데 재희랑 건희랑 동시에 울었습니다. 회사에 놀러 왔냐고 핀잔을 듣고 있자니 눈물이 났습니다. 그날밤 시누랑 남편이랑 이야기하면서 어머님께 부담 드리고 싶지 않은 내마음을 말했더니... 아이들이 고생하지만 그래도 내가 볼 수 있을때까지는 보련다 했더니 시누가 자기가 이야기 한다 하더군요.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아들 며느리 모른척 하실 양반은 아니라면서...업무 인수인계 받을때까지만 봐 달라고 한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어머님이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었습니다. 건희 급성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던날 재희 하루밤 보시고는 못 보시겠다고 가퇴원하라고 말씀하신 양반이었기에... 두번 다시 아이 맡기면 집 나간다 못 박으셨기에... 29일 토요일날 아침 시누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김해 장유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몇일 있다가 퇴직금이 나오기 때문에 아버지 가지고 계신 여유돈 좀 빌려 달라고 이야기를 먼저 꺼냈는데... 아버지가 그동안 모으신 돈을 새시어머님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 두신게 있었던가 봅니다. 자기 돈 탐한다고 뽀르퉁 입이 나오신 어머님께 시누가 한달동안만 손주, 손녀 봐달라고 이야길 꺼냈으니 어머님 입장에선 기분이 나쁘셨겠지요. 재혼 해서 편안히 살고 싶었는데 결혼 안한 딸이랑 아들 빨래며 밥 해 주는 것도 힘들고, 아버지가 가꾸시는 텃밭에 농사 짖으시는 것도 힘들고, 시골에 갈때면 일은 너무 많고, 혼자 사시다 아버지 만나 고생하는게 싫어셨던가 봅니다. 새시어머님은 아파도 아파다 말씀 한마디 없으신 분이세요. 아프면 나 아프다고 말씀해 주시면 좋은데 당신께서 어깨가 아픈데 다른사람 신경도 쓰지 않는다며 자신의 존재에 대한 슬픔을 느끼셨던가 봅니다. 그리하여 아침에 집을 나가셨지요. 딸내미 집에 갔는데 새시어머님 딸이 일하러 가서 아무도 없자 집으로 다시 돌아 오셨지요. 아버지는 잠깐 외출하셨고, 자기가 집을 나갔는데 누구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 하시고 그길로 명장동 전에 사시던 집에 이모님께서 사시는데 하루밤 묵으면서 집을 알아 보셨다네요. 이젠 더이상은 고생하며 못살겠다 하시데요. 30일날 아침 시누랑 아버지가 가서 모시고 왔습니다. 시누가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다 하더군요. 그리고 돌아 오셔서 울산 작은 어머님 병원에 입원해서 모든 식구가 울산에 간 사이에 짐을 꾸리셨죠. 당신만 없어지면 다 행복할꺼라면서... 저녁에 아버지가 와서 말씀 하시더군요. 내가 최면이 안쓴다고 저리 나가면 어머님 자식들에게 미안해서 어쩐다노... 며느리 앞에서 구절 구절 애처로운 눈빛으로 애원하시는 아버지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29날밤 남편이 그러더군요. 아버지 어머님 잘못되면 자기는 회사도 필요없어 불효자식이니까 아버지 옆에서 수발들면서 우렁각시 노릇 할테니 알아서 해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더라구요. 30일날 시댁에 모인 삼형제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아버지 옆에만 있어 달라고... 다른 집안일들... 힘든일들 앞으로는 저희들이 다 하겠다고... 노여움 거두시고 아버지 사랑하는 마음만 변치 말아 달라고 빌고 또 빌었지요. 그리곤 짐을 푸셨지요. 재희 업고 저녁 준비를 하고, 또 설걷이를 하면서 북받쳐 오르는 감정들을 절제한다고 무척 힘들었습니다. 내가 놀러 다시면서 아이들 맡기겠다고 한것도 아니고,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는 제 모습이 불쌍하시도 않으신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다시 집은 평온해지고, 아버지 어머님 가까운 온천으로 여행도 보내 드리기로 했습니다. 삼남매 가족 계 거둔 돈에서 30만원을 드리기로 했지요. 제 마음은 지옥불입니다. 뭐 그리 잘못하고 살았다고 맨날 나만 욕을 얻어 먹어야 하는지.... 시집와 지금까지 내 욕심대로 해 본것 없습니다. 암으로 투병중이신 시어머님 두고 분가할 수 없다는 남편의 말에 결혼 한달전에 시댁으로 들어와 살자는 남편 말에 순종했고, 아프신 시어머님 병간호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어머님 허무하게 가시고, 홀로 되신 아버지 열심히 모시고 살았습니다. 시동생 시누이랑 함께... 저도 시동생, 시누이 빨래며 밥이며 열심히 해 주었습니다. 그후 새시어머님 들어 오시면서 시누랑 시동생에게 아버지 신혼이신데 따라가면 눈치밥 먹는다며 우리랑 같이 살자 했지만 시누랑 시동생 그러더군요. 형수 지금까지 고생만 했는데 아버지 자식이니까 아버지가 책임져야 한다며 아버지 따라 간다 하더군요. 그후 시할머님께서 새시어머님 눈치 때문에 저에게 제사 모시라 하셔서 아버지 살아 계시지만 저희 집에서 시할아버지, 시어머님 제사 모십니다. 아버지 8남매라 외식 싫어 하셔서 아버지 생신상, 시할머니 생신상, 환갑, 진갑 모두 집에서 치루었습니다. 건희 조기진통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고 아픈 기억들뿐... 남편은 결혼할 당시에 실직 상태였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엔 너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친정 어머님께서 두번 간암 수술을 하셨지요. 결혼 4년차 나에겐 아픈 기억들이 너무 많습니다. 언젠가 웃으며 이야기할 날 오겠지 씩씩하게 살자 했는데 요즘은 가슴으로 웁니다. 영화 본지가 언제고... 여행은 남편이랑 간 제주도 신혼여행이 전부였습니다. 여름휴가면 시할머니집에서 농사 짖고, 밥하다 돌아온 기억뿐... 두아이들 보면서 힘내자 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누군가 자꾸만 미워지려 합니다. 누군가는 대접만 받는것만 같고, 누군가 고생한것은 다들 인정해 주시면서 나는 미운 소리만 듣자니 억울하고 분하다는 생각이 가슴을 짖누르네요. 제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남편의 말 맞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집안엔 평화가 찾아 왔지만 내 마음은 온통 지옥불입니다. 어제는 외근을 나갔다고 왔습니다. 우리은행과 상공회의소에 가야 했기에 무척 바밨지요. 몇년동안 솥뚜껑 운전만 하다가 무역회사 경리로 일하려고 하니까 신경 쓰이는일도 많고, 오전중에 일처리를 끝내고 싶어 무척 서둘렀지요. 버스 타고 동래 메가마트에 내렸더니 동래시장에 우리 은행이 있어 열심히 뛰어 갔더랬습니다. 근디 통장을 안 들고 왔지 뭐예요. 급한 마음에 택시 타고 사무실에서 통장 챙겨 다시 동래시장 내려 우리은행 가서 월말 결재하고, 외화 송금하려고 하니까 지급신청서를 적지 않아서 안된다 하더군요. 시누에게 전화 했더니 다시 사무실로 오라고 업무 지시 해 놓았다고 해서 (참고로 시누가 다니던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시누는 더 좋은 직장을 얻었구요)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원동교까지 왔는데 가방이 보이지 않는것이었습니다. 지갑엔 곗돈도 들어 있었고, 신용카드며 중요한게 참 많이 들어 있었지요.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말했더니 아저씨 빵~빵 클렉션 울려가며 다시 동래시장 외한은행으로 달려 가서 기다려 주셨지요. 가방을 송금코너 아가씨가 챙겨 두셨더군요. 십년감수하고 다시 사무실로 택시 타고 와서 지급신청서 작성하고 은행에 가려는데 재희 놀이방 끝날 시간이더군요. 좀 더 봐 달라고 원장님께 전화 드렸더니 아니된다 해서 주위에 알아 보다가 봐 줄 사람이 없어서 업고 연산토곡 우리은행에 갔지요. 회사 거래 은행이라고 하더군요. 업고 외화 송금하다 우유 두통 먹이고, 다시 업고 버스를 타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상공회의소 내려서 L/C 접수하고 상공회의소 맞은편 까루프에 앉아 늦은 아침,점심껌 해서 1,000원짜리 햄버거 하나 먹고 재희 우유 먹이고 재송동 왔더니 5시 30분이더군요. 건희 찾아서 소아과 가서 재희는 급성 중이염 치료 받고 많이 괜찮아졌다는 소리에 피로가 풀렸습니다. 건희는 편두성이 붓고 물집이 커서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군요. 그리고 아이들 데리고 사무실에서 외근 다녀온거 장부 정리하고 남편에게 전화 했더니 회식 한다 하더군요. 회사 일이 잘 풀릴지도 모른다면서... 법정 관리 넘어갈때까지는 회사 다닐 수 있을것 같다면서... 그래서 식당 가서 건희, 재희 밥 먹이고, 나도 먹고 오는데 시동생이랑 시부모님 모두 나와 계시더군요. 제가 핸드폰도 없고, 남편은 아이들 데리고 아기 엄마 없어졌다며 시댁에 전화를 불이 나게 했나봅니다. 누구처럼 집 나갈까봐 겁이 났나봅니다. 시부모님께서도 제가 집나간 줄 아셨나봐요. 그래서 집에 들어오니 녹초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시누이 김해 장유로 이사 나가는 날이라 내가 쓰던 화장대도 선뜩 내어주고, 까페트, 옥시크린, 칫솔, 빨래비누, 다라이, 냄비, 이것 저것 다 챙겨 주었지요. 그리고 사무실 가서 일 좀 보다가 사장님 나오셔서 같이 식사하고 집에 왔는데 어제 하루종일 재희 업고 있어 그런지 어깨가 무지 아프네요. 저녁엔 남편이랑 시동생이랑 시누이 이사간집에 가 보려 합니다. 향기 인생에도 봄날은 올까요?
바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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